바다 위에서 벌어진 긴박한 순간
2026년 9월 2일 오후 1시 29분경, 부산 오륙도 남동쪽 약 9km 해상에서 286t급 예인선이 갑자기 전복되었습니다. 당시 이 선박은 6만 6천t급 대형 컨테이너선을 예인하러 출동한 상태였는데요. 탑승자 8명 가운데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 1명은 요리를 하던 중 급히 탈출해 인근 상선이 내린 사다리를 이용해 구조되었습니다. 반면 한국인 선원 1명은 의식 없는 채 발견되어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6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입니다. 사고 선박은 전복된 지 약 2시간 만에 완전히 침몰했으며, 수심이 87m에 달하는 깊은 해역이라 수색 상황은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밤샘 수색 속 생존 가능성에 거는 희망
구조 당국은 실종자를 찾기 위해 가로 25km, 세로 12km의 넓은 해역을 15개 구역으로 나누어 정밀 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해경과 해군, 소방 등이 투입한 함정 19척과 항공기 3대, 무인잠수정까지 동원되었는데요. 밤사이 공군은 조명탄 270발을 쏘아 올려 어둠 속 수색을 이어갔고, 해군 광양함의 무인잠수정(ROV)으로 수중 탐색도 병행했습니다. 당연히 거센 바람과 조류로 인해 수색 작업에 상당한 난관이 따르고 있습니다. 다만 사고 해역의 수온이 25.1도로 비교적 높게 유지되고 있어, 생존 가능 시간이 40시간 이상이라는 매뉴얼에 따라 실종자들의 생환에 대한 희망은 아직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예인 작업의 위험과 남은 과제
사실 예인선이 대형 상선을 끌고 이동하던 중 전복된 이번 사고는 해상 작업의 잠재적 위험을 다시 한번 드러낸 사례입니다. 예인 작업은 상대적으로 작은 선박이 수만 톤에 달하는 대형 선박을 제어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기상 조건만 약간 변해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번 사고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구조된 인도네시아 선원에 따르면 제2기관사가 탈출을 시도하다 바다에 빠졌다는 진술도 나와 있습니다. 물론 지금은 실종자 수색과 구조가 최우선입니다. 당국은 날이 밝음에 따라 더 많은 선박과 인력을 투입해 수색을 확대할 예정이며, 사고 원인에 대한 정밀 조사도 뒤따를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