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신규채용 역대 최소, 취업 성공해도 32%는 비정규직

v조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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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1월 24일 오전 4:15

발행: 2025년 11월 24일 오전 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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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세대 신규 채용이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취업 성공자 중 32%는 비정규직으로 고용되고 있다. 제조업과 건설업 부진으로 신규 채용이 급감했으며, 기업들의 경력직 선호 경향이 청년 취업 문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2030 세대의 실질 임금 상승률은 4050 세대의 30% 수준에 그치며 임금 격차도 심화되고 있어 청년 고용의 이중고가 지속될 전망이다.

청년 고용의 이중고

2030 세대의 취업 상황이 심각한 위기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올해 2분기 2030 세대 신규 채용은 240만 8000개로 집계되면서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는데요.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취업에 성공한 청년들 중 32% 가까이가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런 현상은 청년들이 일자리 수도 줄어들 뿐만 아니라 일자리 질까지 악화되는 이중고를 겪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신규 채용 급감의 배경

신규 채용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제조업과 건설업의 부진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와 고금리, 미중 갈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이 두 업종에서만 청년 신규 채용이 8만 개나 감소했습니다. 전체 청년층 신규 채용 감소분의 70% 가까이를 이 두 업종이 차지하고 있는 셈이죠. 특히 20대 이하 신규 채용이 137만 개로 급감하면서 대학을 졸업한 청년들이 첫 일자리를 찾는 것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기업들의 채용 관행 변화도 중요한 요인입니다.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많은 기업들이 '경력 있는 신입'을 선호하는 추세인데요. 조직과 직무에 바로 적응할 수 있는 경력직 채용을 늘리다 보니, 경험 없는 청년들의 취업 문턱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심화되는 임금 격차

취업의 어려움을 넘어선 청년들에게도 또 다른 벽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2030 세대의 실질 임금 상승률이 4050 세대에 비해 현저히 낮다는 사실인데요. 2018년 대비 2023년까지 39세 이하 가구주의 실질 근로소득은 2.6%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40대는 12.2%, 50대는 7%나 상승했습니다. 이것은 2030 세대의 임금 상승률이 4050 세대의 30%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임금 격차의 배경에는 비정규직 문제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2030 세대 임금 근로자 중 비정규직 비율이 31.7%로 2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이는 4050 세대의 비정규직 비율(28.9%)보다 3%포인트 가까이 높은 수치입니다. 제조업과 건설업의 부진으로 이들 업종의 양질의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비정규직 비중이 높은 서비스업으로 청년들이 몰리면서 발생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정부의 대응과 향후 전망

정부는 청년 고용 부진 해소를 위해 관계부처 합동 '일자리 전담반'을 운영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인공지능(AI)과 초혁신 성장을 통해 신산업 분야에서 청년 선호 일자리를 창출하고, AI 교육과 직업훈련을 확대하여 취업 역량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 중입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구조적 저성장과 인구구조 변화, 노동시장 고령화 등 복합적인 문제가 얽혀 있어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라고 지적합니다. 60대 고용률이 20대 고용률을 앞서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고, AI의 일자리 대체 우려와 정년 연장 추세도 청년 고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청년 고용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일자리 숫자 증가를 넘어 질 좋은 일자리 창출과 교육-노동시장 연계 강화가 함께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