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협상 앞두고 트럼프 ‘한 달 시한’·네타냐후 ‘미사일 제한’ 요구

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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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달 전 수정 · 2026년 2월 13일 오전 10:48

발행: 2026년 2월 13일 오전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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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란에 핵 협상 타결을 위한 '한 달' 시한을 제시하며 강력히 압박했습니다. 이에 맞서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협상에 이란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제한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고 요구하며 자국 안보를 우선시했습니다. 미국의 강경 발언과 이스라엘의 구체적 안보 요구가 맞물리며 중동의 안보 협상 국면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시한부 협상과 안보 요구가 겹친 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핵 협상 타결을 위한 ‘한 달’의 시한을 제시한 가운데, 벤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미국과 이란의 협상에 이스라엘 안보를 위한 탄도미사일 제한 조항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합의가 불발될 경우 이란에 ‘충격적인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고 압박했는데요. 이 같은 발언 직후 네타냐후 총리가 만난 자리에서 구체적인 안보 요구 조건을 내놓으며 동맹국 간 협의가 이뤄졌을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두 발언은 서로 다른 각도에서 같은 목표를 향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은 협상에 임하는 이란의 시간을 제한하며 압박의 강도를 높이는 전략적 메시지라면, 네타냐후 총리의 요구는 협상이 타결될 경우 그 내용에 반드시 담겨야 할 최소한의 안보 장치를 명시한 것입니다. 결국 양측 모두 협상 자체보다는 협상 결과가 가져올 안보 환경의 변화에 촉각을 세우고 있는 겁니다.

이스라엘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

네타냐후 총리가 특히 강조한 것은 이란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입니다. 그는 이 프로그램이 이스라엘에 대한 직접적이고 현존하는 위협이라고 지적했는데요. 이스라엘은 지리적으로 이란과 가깝지 않지만, 이란이 보유한 장거리 미사일 기술은 중동 전역을 사정권에 둘 수 있어 이스라엘 본토를 위협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이란은 예멘 후티 반군이나 레바논 헤즈볼라 등 대리 조직을 통해 간접적으로 미사일 기술을 전파해왔다는 점에서 그 우려는 배가됩니다.

핵 개발 자체도 문제지만, 그 핵탄두를 실어 나를 수 있는 수단인 미사일의 위협을 제어하지 않으면 핵 협상의 의미가 반감된다는 게 이스라엘의 논리입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단거리 미사일조차도 인근 위성 조직을 통해 돌아올 수 있는 위협으로 간주하며, 협상에는 지역적 미사일 확산 억제 장치가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이 같은 입장을 전달하며, 향후 협상 과정에서 이스라엘의 안보 이익이 충분히 고려되도록 해줄 것을 당부한 상태입니다.

미국의 다각적 압박과 불확실한 향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한 달’ 발언 뒤에는 군사적 압박과 비공개 지원이라는 이중 전략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미 중동 지역에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 전단을 배치한 상태에서 추가 전단 파견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협상 결렬 시 군사적 선택지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읽힙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정부가 이란 내 반정부 시위를 지원하기 위해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 단말기를 수천 대 가량 은밀히 반입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다각적 압박은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려는 전술이지만, 동시에 불안정성을 증폭시킬 수도 있습니다. 이란이 미국의 강경 기조에 맞서 더욱 경직된 태도를 보일 경우 협상 채널 자체가 좁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게다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의 개인 비리 재판과 관련해 사면을 요구하며 이스라엘 내정에 개입하는 모습은, 동맹국 간 관계가 복잡한 정치적 계산과 엮일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미국은 협상 테이블과 군사적 압박, 내정 간섭까지 다양한 수단을 동원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으며, 그 결과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현재로서는 협상이 타결되더라도 이스라엘이 요구하는 수준의 미사일 제한 조항이 포함될지, 협상이 결렬될 경우 실제로 어떤 ‘충격적인 상황’이 펼쳐질지 모두가 주목하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