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한국시리즈 경선’ 도입에 당내 갈등 확산…지도부 백의종군 요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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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달 전 수정 · 2026년 3월 8일 오후 5:23

발행: 2026년 3월 8일 오후 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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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의 ‘한국시리즈 경선’ 도입이 당내 갈등을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현역과 도전자 간 형평성 문제, 오세훈 시장 겨냥 의혹이 제기되며 비판이 확산 중입니다. 이정현 공관위원장의 지도부 백의종군 촉구까지 더해져 당의 혼란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경선 흥행을 위한 조치가 내홍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공천 룰 개편에 당내 찬반 엇갈려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 방식을 대폭 바꿨습니다. ‘한국시리즈 경선’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이번 제도는 현역 단체장이 있는 지역에서 비현역 후보들끼리 먼저 예비경선을 치르고, 승리자가 현역과 일대일 최종 경선을 벌이는 방식입니다. 당 지도부는 이렇게 하면 도전자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주고 경쟁을 유도해 선거 흥행을 끌어낼 수 있다는 계산을 했습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당내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훨씬 더 크게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오히려 ‘흥행’보다 ‘내홍’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인데요. 도입 첫날부터 형평성 논란이 폭발하며 당의 혼란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현역과 도전자의 ‘불균형’ 경쟁

한국시리즈 경선의 핵심은 현역 단체장과 도전자를 분리해 경선 단계를 나눈 데 있습니다. 프로야구의 포스트시즌이나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과 유사한 형태로, 도전자들이 서로 경쟁해 단일화된 후에야 현역과 맞붙게 되는 거죠. 당 공천관리위원회를 이끄는 이정현 위원장은 이 방식을 통해 현역에게 단수 공천을 기대하지 말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신인에게도 기회를 주고 현역의 장점을 부각시키기 위한 제도적 장치라고 설명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더 복잡합니다. 당내에서는 이 룰이 특정 인물, 특히 오세훈 서울시장을 겨냥한 ‘찍어내기’가 아니냐는 해석이 즉시 나왔습니다. 조은희 의원은 인위적인 방식이라며 서울시민의 공감을 얻기 어렵다고 지적했고, 윤희숙 전 혁신위원장은 “계급장 떼고 모두 함께 경쟁해야 한다”고 반발했습니다. 현역 측에서는 예선 없이 본경선에 직행하는 게 오히려 불리하다는 주장도 나오는 등 공천 룰에 대한 해석이 제각각입니다.

형평성 논란과 당의 위기론

비현역 후보들은 현역이 예비경선을 거치지 않고 본경선에 바로 진출하는 것이 불공정하다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반면 현역 단체장 입장에서는 여러 도전자와 차례로 붙는 것이 아니라, 예비경선을 거쳐 단일화된 강한 한 명의 도전자와 맞붙어야 하니 부담이 크다고 합니다. 배현진 의원 역시 형평성 문제를 지적하며 당 지도부에 개선을 요구했고, 당내 여러 의원들이 잇따라 비판에 합류했습니다.

한편 이정현 공관위원장은 당 지도부에 백의종군 결단을 촉구하는 강한 메시지를 내보냈습니다. 현재 당의 상황을 고려할 때 지도부가 스스로 물러나 새로운 지도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인데요. 그의 발언은 한국시리즈 경선 논란과 맞물려 당의 혼란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사실 국민의힘은 지지율 하락과 계파 갈등 여파로 주요 지역에서 중량감 있는 후보군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당 관계자조차 후보들의 경쟁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경선 흥행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할 정도로 인물난이 심각합니다.

이번 공천 룰 변경은 국민의힘이 선거 준비에 나섰다는 신호이지만, 동시에 당내 갈등을 노정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형평성 논란과 특정 인물 겨눴다는 의혹, 지도부에 대한 불신까지 겹치면서 당의 위기론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이 진정한 혁신과 통합을 보여줄 수 있을지, 아니면 내홍으로 에너지를 소모할지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