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지, 한국 女 동계패럴림픽 첫 금… 신의현과 나눈 버팀목의 의미

뉴mK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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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달 전 수정 · 2026년 3월 9일 오후 2:18

발행: 2026년 3월 9일 오전 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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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지 선수가 2026 동계패럴림픽 바이애슬론에서 한국 여자 선수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하며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이는 원정 동계패럴림픽 한국 첫 금이기도 합니다. 선배 신의현 선수의 버팀목 같은 지지 속에 이룬 이 성과는 한국 대표팀의 대회 목표를 조기 달성시키고, 장애인 스포츠에 대한 새로운 관심과 자긍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역사를 새로 쓴 38분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 바이애슬론 여자 개인 좌식 12.5km 결선에서 김윤지 선수가 38분00초1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이 순간은 한국 스포츠사에 여러 겹의 의미를 새겼습니다. 한국 여자 선수로서는 사상 최초로 동계패럴림픽 개인 종목 금메달을 따낸 쾌거였습니다. 또한 이는 2018년 평창 대회 신의현 선수의 금메달 이후 8년 만에 나온 동계패럴림픽 금메달이자, 한국 선수가 원정 동계패럴림픽에서 획득한 첫 금메달이라는 기록도 함께 세웠습니다. 19세의 소녀가 단숨에 한국 장애인 동계 스포츠의 새로운 상징이 된 겁니다.

경기 자체도 드라마틱했습니다. 전날 7.5km 경기에서 4위를 기록했던 김윤지 선수는 두 번째 사격에서 두 발을 놓치는 위기를 맞았습니다. 순간 5위까지 밀려났지만, 이후 세 번의 사격에서 15발을 모두 명중시키는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습니다. 특히 마지막 사격에서 완벽한 5발 명중으로 순위표 정상으로 치고 올라갔고, 빠른 주행 속도로 그 우위를 지켜냈습니다. 결승선을 통과한 그녀는 "엄마, 나 금메달 땄어!"라고 외치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버팀목이 되어준 선배의 기쁨

이 역사적인 금메달 소식을 누구보다 진심으로 기뻐한 이가 있었습니다. 바로 2018년 평창 동계패럴림픽에서 한국 동계패럴림픽 첫 금메달의 주인공인 신의현 선수입니다. 이번 대회에서 남자 바이애슬론에서는 아쉬운 성적을 거둔 신의현 선수는 김윤지 선수의 금메달이 "자신의 한을 풀어주는 듯하다"고 표현했습니다. 그는 김윤지 선수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세우며 축하했고, 후배의 빠른 성장을 "대견하다"고 칭찬했습니다.

김윤지 선수는 신의현 선수를 자신의 '버팀목'이라고 부르며 깊은 감사를 전했습니다. 신의현 선수는 딸과 또래인 김윤지 선수에게 아낌없는 조언과 격려를 보내며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왔습니다. 이러한 선후배 간의 끈끈한 유대 관계는 메달 이상의 값진 성과로, 한국 패럴림픽 스포츠의 건강한 미래를 보여주는 상징이 되고 있습니다. 신의현 선수는 김윤지 선수가 앞으로 더 오래, 더 멀리 나아갈 수 있도록 응원한다는 말을 전했고, 김윤지 선수 역시 선배의 마지막 대회가 될 수 있는 이번 경기를 함께 즐기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습니다.

목표를 넘어선 한국 대표팀의 쾌거

김윤지 선수의 금메달은 한국 패럴림픽 대표팀 전체에 큰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대회 전 한국 선수단의 목표는 '금메달 1개, 동메달 1개'와 종합 20위권 진입이었습니다. 그런데 개막 이틀 만에 김윤지 선수의 금메달과 스노보드 이제혁 선수의 동메달로 메달 목표를 조기 달성해버린 겁니다. 이로써 한국은 종합 순위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리며 목표보다 훨씬 앞선 위치에서 대회를 이끌어가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성과에는 국가적 응원도 함께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김윤지 선수의 금메달 소식에 "진심으로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보내며, 이번 우승이 "대한민국 스포츠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라고 평가했습니다. 한 선수의 금메달이 단순한 스포츠 기록을 넘어 국가적 자긍심과 장애인 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고 있는 셈입니다. 김윤지 선수는 '스마일리'라는 별명처럼 항상 밝은 모습으로, 장벽을 뛰어넘는 즐거운 도전의 아이콘이 되고 있습니다. 그녀에게는 아직 크로스컨트리 등 네 개의 종목이 남아 있어, 이번 대회에서의 황금빛 질주는 이제 막 시작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