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긴장 속 지상전 가능성과 '이중 전략'의 모호함

조마연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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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달 전 수정 · 2026년 3월 30일 오전 3:50

발행: 2026년 3월 29일 오전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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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은 협상과 군사 압박을 동시에 진행하는 '이중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란은 지상군 투입 시 강경 대응을 경고하며 미국의 종전안을 거부했고, 미국 내에서는 밴스 부통령의 조기 종전 기대와 앤디 김 상원의원의 지상전 반대 목소리가 엇갈립니다. 하르그섬을 겨냥한 지상작전 가능성과 복잡한 지역 구도 속에서 전쟁의 향방은 불확실한 상태입니다.

강경 발언과 군사 움직임의 동시 진행

이란 국회의장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는 미국의 지상군 투입 가능성에 대해 극단적인 경고를 서슴지 않았습니다. 미군이 이란 땅에 발을 들이면 '도륙'하고 '목숨을 불태우겠다'는 발언이었죠. 이란 정규군 최고 작전사령부 대변인도 미군을 포획하고 사지를 절단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러한 발언들은 미국이 중동 지역에 해병대와 공수부대 병력을 증파하며 군사적 압박을 높이는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특히 이란 원유 수출의 핵심 거점인 하르그섬을 겨냥한 지상작전 시나리오가 미국 국방부에서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미국은 협상 테이블로 이란을 끌어내기 위한 압박으로 군사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지만, 이란은 이를 숨은 확전 의도로 받아들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 내부의 엇갈린 신호와 준비

흥미로운 점은 미국 정부 내에서도 공개되는 메시지에 미묘한 온도차가 존재한다는 겁니다. JD 밴스 부통령은 팟캐스트 인터뷰를 통해 군사적 목표가 대부분 달성됐으며, 미국이 이란에 장기적으로 머무를 의사가 없고 "곧 빠져나올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전쟁 종식 후 유가 안정을 기대한다는 전망도 덧붙였죠. 반면, 민주당의 앤디 김 상원의원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상군 투입 검토를 "너무 위험한 작전"이라며 강력히 반대했습니다. 그는 과거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이란 지원 민병대의 공격으로 인한 미군 피해를 지적하며, 의회 승인 없는 군사 행동과 전쟁 확대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어요. 이처럼 행정부 내에서의 조기 종전 시사와 의회 내의 강력한 반대 목소리는, 실제 현장에선 대규모 병력 증강과 지상전 계획 수립이 진행 중이라는 점과 대비를 이루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와 같은 매체는 이를 협상력 확보와 확전 대비를 동시에 꾀하는 '이중 전략'으로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협상과 충돌 사이의 불확실한 전망

현재의 고조된 긴장 속에서 향후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미국은 이란에 핵시설 해체, 우라늄 농축 금지, 역내 대리 세력 지원 중단 등 15개 항의 종전안을 제시한 상태입니다. 그러나 이란은 이를 전쟁에서 얻지 못한 것을 협상으로 얻어내려는 술책으로 간주하며 거부하고 있어요. 전문가들은 뚜렷한 '출구 전략'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양측 모두 타협할 의지가 부족해 분쟁이 장기화될 위험이 크다고 분석합니다. 게다가 예멘 후티 반군의 참전 가능성이나, 지상전이 발생할 경우 미군이 드론, 미사일, 지상 화력 등 다양한 위협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도 주요 변수로 꼽힙니다. 결국, 무력 시위를 통한 협상력 확보와 실제 군사 충돌의 확대 사이에서 미국의 다음 행보는 중동은 물론 글로벌 에너지 시장과 국제 정세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밴스 부통령의 낙관적 전망이 실현될지, 아니면 앤디 김 의원이 경고한 위험한 지상전의 함정에 빠지게 될지는 시간만이 알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