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상 첫 3600선 돌파…반도체 랠리에 환율은 '역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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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0월 11일 오전 1:04

발행: 2025년 10월 10일 오전 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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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3600선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AI 랠리를 이끈 반도체주(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강세와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매수세가 지수를 견인했습니다. 하지만 주가와 원·달러 환율이 동반 상승하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났는데, 이는 엔화 약세, 유럽발 재정 우려, 대미 협상 불확실성 등 복합적 요인 때문입니다. 시장은 반도체 쏠림 현상을 보였으며, 향후 3분기 실적 발표가 주요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코스피, 역대 최고치 경신하며 3600선 안착

추석 연휴 이후 첫 거래일을 맞은 국내 증시가 사상 처음으로 3600선 고지를 점령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다시 썼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3% 오른 3610.60에 거래를 마치며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습니다. 장중에는 3617.86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상승세는 미국발 인공지능(AI) 기술주 랠리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힘입은 결과입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은 1조 원 넘는 대규모 순매수로 지수 상승을 견인하며, 개인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움직임과 대조를 이뤘습니다.

AI 시대 주역, 반도체주 뜨거운 질주

이번 코스피 랠리의 중심에는 단연 반도체 관련주가 있었습니다. 삼성전자는 6% 이상 급등하며 9만 원대 후반으로 뛰어올랐고, SK하이닉스 역시 8% 넘게 오르며 42만 원선을 돌파, 연이어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이는 AI 시대의 핵심인 HBM 시장 경쟁력 강화와 범용 D램 가격 상승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미국에서 엔비디아(NVIDIA)와 AMD의 AI 칩 관련 긍정적인 소식이 잇따르면서, 국내 반도체 대장주들에 대한 투자 심리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보입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러한 반도체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며 코스피 상승 동력을 제공했습니다.

주가와 환율, 이례적인 동반 상승

통상적으로 외국인 자금이 주식 시장으로 유입될 때는 원화 가치가 상승하며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하지만 이번 장에서는 통상적인 흐름과 달리, 주가와 환율이 동시에 상승하는 다소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코스피가 최고치를 경신하는 동안 원·달러 환율 역시 20원 이상 급등하며 1421원 선까지 치솟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겁니다. 이러한 주가와 환율의 동반 상승은 몇 가지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보입니다. 일본 다카이치 자민당 총재 당선으로 인한 엔화 약세, 유럽발 재정 건전성 우려, 그리고 미국과의 관세 협상 불확실성 등이 글로벌 달러 강세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한, 연휴 기간 누적된 달러화 가치 상승분이 원화에 뒤늦게 반영된 영향도 컸습니다.

쏠림 현상 속, 옥석 가리기 필요

이번 코스피의 강세는 반도체 업종에 대한 기대감으로 집중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반도체 지수는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은행, 증권, 건설, 자동차 등 다른 업종들의 움직임은 상대적으로 둔화되거나 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이는 시장 내 뚜렷한 '쏠림 현상'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투자자들에게는 개별 기업의 펀더멘털과 성장 잠재력을 면밀히 분석하는 '옥석 가리기'가 더욱 중요해질 시점입니다.

3분기 실적 발표, 다음 시장 변수

앞으로 시장의 움직임을 좌우할 중요한 변수로는 다가오는 3분기 실적 발표가 꼽힙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발표 결과가 코스피의 추가 상승 여부를 결정할 전망입니다. 현재 시장의 기대치가 높은 만큼, 실적 발표 결과에 따라 단기적인 조정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과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등도 향후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