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공급 불안에 브렌트유 117달러, 미국과 독일 비축유로 맞불

뉴머연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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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25일 오전 3:49

발행: 2026년 10월 25일 오전 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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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후티의 사우디 에너지 시설 공격과 호르무즈 해협 선박 피격으로 브렌트유가 116.72달러, WTI가 103.27달러까지 급등했습니다. 미국은 전략비축유 40만 배럴과 디젤 비축분을 방출했고 독일도 비축유 판매에 나섰습니다.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고 금값은 4000달러 아래로 밀렸습니다. 한국 정유·석유화학·항공업계는 원가 부담과 정제마진 변동성이라는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유가를 100달러 위로 밀어올린 공격

2026년 10월 23일 국제유가가 중동 공급 불안으로 급등했습니다. 런던 ICE에서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배럴당 116.72달러에 마감해 4월 이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서부텍사스산원유는 103.27달러로 다시 100달러선을 넘었습니다. 장중 브렌트유는 117달러대까지 치솟았는데요. 예멘 후티 반군의 사우디 에너지 시설 공격과 호르무즈 해협 주변 선박 피격이 겹친 결과입니다.

사우디 아람코는 다란 본사에 대피령을 내렸고, 샤이바 유전 무인기 공격으로 노동자 두 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랍에미리트 움알쿠와인 해안에서는 유조선 기름 유출이 확인됐고, 10월 한 달 동안 호르무즈 해협과 인근 해역에서 28건의 상선 공격이 보고됐습니다. 원유가 지나는 길목이 흔들리면서 시장이 공급 차질 위험을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한 겁니다.

미국과 독일이 꺼낸 비축유 카드

각국은 비축유로 대응에 나섰습니다. 미국 에너지부는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의 필립스66 정유시설 공급 차질에 대응해 전략비축유 최대 40만 배럴을 긴급 교환하도록 승인했습니다. 북동부 디젤 비축분 31만 5천 배럴도 방출했고, 러시아산 경유를 실은 유조선이 뉴욕으로 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독일도 국가 석유비축기관 EBV를 통해 경유와 난방유, 원유 판매 입찰에 들어갔습니다. G7 합의 이후 독일이 실제 방출 절차를 밟은 첫 사례인데요. 리비아에서는 하마다와 타하라 유전 송유관 밸브가 막혀 하루 9만 배럴 규모 생산이 중단됐고, 유럽 천연가스 가격도 메가와트시당 93유로 수준까지 올랐습니다. 비축유 방출은 단기 완충 장치일 뿐, 공급망 불안을 근본적으로 없애지는 못한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증시와 산업계로 번진 고유가 충격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23% 내린 5만2215.16에 마감했고, S&P500과 나스닥종합지수도 각각 0.52%와 0.21% 떨어졌습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4.99%까지 반등했고, 금값은 온스당 4000달러 아래로 내려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겁니다.

한국 정유업계는 저가 원유 재고의 평가 이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운전자본 부담과 정제마진 변동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석유화학과 항공업계는 나프타와 항공유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 압박을 받습니다. 유가 향방은 사우디 기반 시설 재가동과 주변국 수출 재개, 미국 셰일 증산 여부에 달려 있습니다. 공급선이 안정되면 유가가 80달러선까지 조정될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중동 긴장이 길어질 경우 변동성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