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교전 재개에 유가 3거래일 연속 상승…"오래 가지 않을 것"

M연M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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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3일 오후 2:38

발행: 2026년 9월 3일 오전 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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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이 30여 일 만에 교전을 재개하며 국제 유가가 3거래일 연속 상승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통제를 과시하며 '트럼프 해협' 개명을 제안하고 추가 타격을 경고했지만, 중간선거를 의식해 확전을 경계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이란은 결혼식장 공습으로 인한 민간인 피해를 전쟁범죄로 규정하고 유엔과 ICC에 제소하며 사이버 공격 등 비대칭 전술로 맞서고 있어 갈등 장기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교전 재개에도 "오래 안 갈 것"이라는 트럼프

미국과 이란이 30여 일 만에 다시 미사일을 주고받으며 무력 충돌이 재개되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와 레이더, 미사일 시스템을 재설치하려 한다며 이를 파괴하는 공습을 단행했는데요. 그는 필요하면 언제든 추가 타격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이번 상황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는 중동 긴장 고조로 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이는 국제 유가와 다가오는 중간선거를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브렌트유는 배럴당 95.63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91.01달러에 마감하며 지난 7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가 안정을 위해 석유 및 가스 회사 경영진들과 직접 만나 가격 폭리 문제를 제기했는데요. 휘발유 소비자 가격이 실제로 내려가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원유 재고가 시장 예상보다 훨씬 큰 폭으로 줄어든 점은 유가 상승을 부추기는 또 다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호르무즈를 '트럼프 해협'으로? 상징과 통제권 다툼

이번 교전의 핵심은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을 둘러싼 견해차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를 통해 이 해협을 '트럼프 해협'으로 바꾸자는 의견을 제기하며 미국이 해당 수역을 완전히 장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국제법상 국제해협인 이곳을 자국 이름으로 개명하자는 시도는 전례 없는 상징적 브랜딩 전략으로 보이는데요. 베선트 재무장관은 파이프라인 구축을 통해 2년 내 이 해협의 전략적 가치가 사라질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이란은 민간인 피해를 부각하며 국제사회의 공감대를 형성하려 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1일 이란 남부 쿠헤스타크에서 결혼식 피로연이 열리던 민가에 미군 미사일이 떨어져 아동과 여성 등 4명이 숨지고 68명이 다친 사건이 발생했는데요. 이란은 이를 명백한 전쟁범죄로 규정하고 유엔과 국제형사재판소에 제소하며 총력 외교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현재 조사 중이라는 입장이지만, 외신들은 보잉사의 공대지 유도미사일이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간선거 앞 강온 전략 사이에서

강경한 대외 메시지와 달리 백악관 내부에서는 확전에 대한 신중한 기류가 감지됩니다. 11월 3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전쟁 이슈가 헤드라인을 장식할 경우 선거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것인데요. 제이디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을 비롯한 고위 참모들은 공화당 의회 다수당 수성을 위해 충돌 수준을 제한적으로 유지하는 방안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란 역시 군사적 대응 외에 사이버 테러라는 비대칭 전술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최소 7개 주의 상수도 시스템을 겨냥한 공격 시도가 포착되었으며, 에너지와 통신 인프라를 위협하는 정황도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권이 약화하고 있으며 국민들의 봉기를 기대한다고 6개월 만에 같은 메시지를 반복했는데, 이를 두고 외교 전문가들은 구체적인 출구전략 없이 체면을 세우려는 정치적 수사에 가깝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의 지원으로 경제 제재의 실효성도 제한적인 상황에서, 미국의 대 이란 전략은 여전히 해법을 찾지 못한 채 교착 상태를 이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