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착륙 방식부터 바꿨습니다
NASA가 2028년 유인 달 착륙 목표를 앞당기기 위해 작전 개념을 전면 수정했습니다. 기존에는 오리온과 착륙선이 달 근처 NRHO 궤도에서 도킹했는데요. 이 방식을 지구 저궤도나 타원형 극궤도로 옮겨 연료 부담을 줄이고 복귀 시간을 앞당기겠다는 겁니다.
스페이스X는 지구 저궤도에 여러 대의 스타십 탱커를 띄워 연료를 모으는 이른바 '우주 주유소' 전략을 택했습니다. 탱커들이 모은 연료를 디포 스타십에 저장한 뒤 오리온과 도킹해 달로 향하는 구조입니다. 블루오리진은 3단 로켓으로 블루문 마크 2 알파를 타원형 극궤도에 직행시켜 달 남극 착륙 후 빠르게 도킹하는 방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2027년, 사상 첫 3대 우주선 동시 발사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아르테미스 3호입니다. 원래 달 남극 착륙 임무였는데, 2027년 지구 저궤도에서 대규모 검증 비행으로 성격이 바뀌었습니다. NASA 우주비행사 3명과 유럽우주국 비행사 1명이 14~17일간 머물며 도킹과 생명유지 장치, 비상 대응 절차를 실전처럼 점검합니다.
발사 순서도 구체적입니다. 블루오리진의 뉴글렌이 블루문을 먼저 올리고, SLS 로켓이 오리온을, 마지막으로 스타십이 궤도에 오릅니다. 고도 380~440km에서 오리온이 블루문과 먼저 도킹하고, 이후 스타십과 두 번째 랑데부를 시도하는 겁니다. 제레미 파슨스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총괄매니저는 "서로 다른 로켓 3대를 발사해 우주선 3대가 함께 작동하는 것은 NASA조차 시도해 본 적 없는 영역"이라고 말했습니다. 신형 우주복 평가와 세포 생물학 연구, 달 표본 수송 시뮬레이션도 함께 진행됩니다. 발사 시점은 내년 여름이 목표지만 90일가량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착륙지 후보는 네 곳
달 남극만 바라보던 시야도 넓어졌습니다. 미국 국립과학·공학·의학한림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바바 충돌구, 해들리산, 오리엔탈레 분지, 아리스타르코스 고원을 유인 탐사 우선 후보로 제시했는데요. 달 표면이 균일하지 않은 만큼 서로 다른 지질과 전파 환경을 가진 지역을 골라야 한다는 판단입니다.
바바 충돌구는 오래된 지각 물질과 전파 관측 환경을, 해들리산은 아폴로 15호 흔적과 연계한 장비 내구성 검증을, 오리엔탈레 분지는 거대 충돌의 영향을, 아리스타르코스 고원은 화산 지형과 자원 가능성을 살필 수 있습니다. 제안된 임무는 장기 기지보다 작은 규모로, 우주비행사 두 명이 2km 이내에서 로봇과 협력해 활동하는 방식입니다. 인간이 현장에서 판단하고 로봇이 위험 지역을 먼저 살피는 상호 보완 구조가 핵심입니다. 어느 착륙선을 아르테미스 4호에 쓸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