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대신 경제 고립 카드 꺼낸 트럼프, 동맹국 압박에 나서다

마마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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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8월 21일 오전 11:16

발행: 2026년 8월 21일 오전 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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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란 전쟁의 군사적 해결 대신 경제 고립 전략을 펼치며 동맹국들까지 압박하고 있습니다. 군수품 비축량 감소로 무력 사용이 어려운 상황에서 '경제적 디데이'를 선포했지만, 오만 폭격 위협이나 호르무즈 해협 영토 선언 등 돌출 행보는 동맹국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밴스 부통령은 경제 압박의 효과를 인정하면서도 신중한 접근을 강조했으며, 중국과의 관계 속에서 제재의 실효성과 미국의 외교적 유연성이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전쟁 대신 경제 고립을 택한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둘러싸고 새로운 국면을 만들고 있습니다. 군사적 해결책 대신 경제적 압박을 전면에 내세우며 이란의 외교적 고립을 시도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 과정에서 동맹국들까지 압박 대상으로 삼으면서 미국의 외교적 공간은 오히려 좁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해 '경제적 디데이'를 선언했습니다. 이는 군사적 충돌을 피하고 대신 이란과 교역하는 국가들까지 제재 대상으로 포함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인데요. 특히 중국을 겨냥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미국이 이란의 석유 수출을 원천 차단하고 중국의 반응을 이끌어내려는 셈이지만, 중국이 이에 굴복할 가능성은 낮게 점쳐집니다.

이런 경제 압박에 나선 배경에는 군사적 선택지의 한계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은 군수품 비축량이 줄어들면서 대규모 군사 작전 수행 능력이 제한된 상황입니다. 전직 외교관들은 이를 '타르 구덩이에 빠진 마스토돈'에 비유하며, 미국이 전쟁의 최소한의 목표조차 달성하지 못한 채 허우적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결국 무력 사용이 어려운 상황에서 트럼프가 꺼내든 카드는 경제 고립화인 셈입니다.

동맹국을 향한 화풀이와 신뢰성 논란

문제는 이란뿐 아니라 동맹국들까지 압박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만을 폭격하겠다고 위협하는 등 주변국들을 향해 돌출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심지어 호르무즈 해협 연안 지역을 지도에 표시하며 '새로운 미국 영토'라고 명명하기도 했는데요. 이는 전쟁 해결책을 찾지 못한 좌절감에서 비롯된 분풀이라는 분석이 중동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옵니다.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의 앤드루 레버 중동전문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력이나 허세로 해결할 수 없는 진퇴양난에 처해 있다며, 이에 따른 화풀이를 주변국들에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오만이나 한국 등 동맹국들이 미국의 문제를 해결해 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는 겁니다.

다만 이러한 위협들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는 점도 지적됩니다. 미 외교협회(CFR)의 에드워드 피시먼 선임연구원은 트럼프의 위협이 빈번하지만 후속 조치가 거의 없어 신뢰할 만한 위협이 아니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는 동맹국들이 미국의 압박에 실질적으로 동참할지, 아니면 외면할지에 대한 회의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경제 제재의 한계와 신중한 접근 필요성

밴스 미국 부통령도 이란 문제를 경제적 압박으로 다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는 경제적 압박이 가장 실효성 있는 방법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동시에 매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무리한 경제 제재가 오히려 미국의 외교적 유연성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내부적으로 존재함을 보여줍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경제 고립 전략이 중국과의 관계에서 가장 큰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중국이 이란 석유를 계속 수입한다면 제재 효과는 크게 반감될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동맹국들이 미국의 일방적인 압박에 불만을 터뜨릴 경우, 미국이 추진하는 국제 공조는 시작부터 삐걱거릴 수 있습니다.

사실 이란 문제는 단순한 제재 강화로 풀리지 않는 지점에 와 있습니다. 미국이 진짜 필요로 하는 것은 군사력이나 경제 압박이 아니라, 신뢰할 수 있는 외교적 해법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가 이를 준비하고 있는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