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회생 시한 일주일 앞…MBK·메리츠 대립에 전단채 피해자들 사재 출연 촉구

지디녹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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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6월 27일 오후 5:31

발행: 2026년 6월 27일 오전 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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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의 기업회생계획안 인가 시한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000억 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 확보를 둘러싼 최대주주 MBK와 최대 채권자 메리츠의 대립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메리츠는 김병주 회장의 개인 보증을, MBK는 연대보증으로 충분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4,019억 원의 전단채 피해자들은 실질적인 책임자본 투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일주일 남은 마지노선

홈플러스의 기업회생계획안 인가 시한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법원이 6월 30일까지 자금 조달 계획을 제출하라는 최후통첩을 보낸 가운데, 7월 3일 회생계획안 인가 기한까지 사실상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만약 이 기한까지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지 않는다면 회생절차는 즉시 폐지되고, 곧바로 파산 수순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큽니다.

홈플러스가 확보해야 할 긴급운영자금은 2,000억 원 규모입니다. NS홈쇼핑에 홈플러스익스프레스를 매각해 1,200억 원을 마련했지만, 상품대금 지급과 구조조정을 위해서는 추가 자금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문제는 이 돈을 누가, 어떤 조건으로 대출할 것인지를 두고 최대주주와 최대 채권자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는 점입니다.

보증과 책임자본 사이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은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개인 보증과 재산 내역 공개를 대출 실행의 전제 조건으로 제시했습니다. 메리츠는 김병주 회장의 개인 보증과 국내외 재산 공개를 전제 조건으로 내걸었고, MBK는 이미 수천억 원을 부담했으며 연대보증으로 충분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메리츠 측은 담보 없는 신규 자금 집행 시 배임 책임 우려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반면 MBK파트너스는 김병주 회장과 김광일 부회장이 자택 등을 담보로 제공하며 1,000억 원 규모의 자금 마련을 위해 자구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메리츠는 이를 추가 보증과 투명한 자산 공개가 없으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라 양측의 대립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당연히 이런 상황에서는 청산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삼일회계법인 조사 결과 홈플러스의 청산가치는 3조 6,816억 원으로, 계속기업가치인 2조 5,059억 원보다 약 1조 1,757억 원이나 높게 평가되었습니다. 법적 원칙상 청산이 타당해 보이지만, 2만 명의 직원과 10만 명의 협력업체 생계가 걸린 공익적 파장을 고려해 법원은 이례적으로 M&A 추진을 허가한 상태입니다.

4천억 원대 전단채 피해와 남은 과제

이 가운데 홈플러스 물품구매전자단기사채, 이른바 전단채 피해자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노후자금과 생계자금을 단기 상품에 맡겼다가 회생절차 돌입으로 총 4,019억 원의 피해를 봤는데요. 전단채 피해자들은 보증이 아닌 실질적인 책임자본 투입을 요구하고 있으며, 회생계획안에 이들을 위한 별도 구제 방안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비대위는 MBK가 홈플러스를 유통기업이 아닌 점포 담보화나 부동산 유동화를 통한 금융 수익 창출 수단으로 취급한 것이 위기의 근원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정치권에서도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김병주 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와 국회 청문회 개최를 촉구하며 대주주 책임론에 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물론 현장의 혼란을 줄이기 위한 움직임도 있습니다. 홈플러스 직원과 협력사, 입점점주 등 1만여 명은 파산 방지 서명 운동을 벌이며 정부 개입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7월 3일이라는 절대적인 시간이 흐르는 가운데, MBK와 메리츠의 합의가 이뤄질지는 여전히 안갯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