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이우의 긴급한 논의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3일(현지시간)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폴란드 등 유럽 주요국과 캐나다, EU, NATO 대표들이 모여 고위급 안보 회의를 열었습니다.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과 안보, 재건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이번 회의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 측과도 소통하고 있다"며 전후 안전 보장과 재건이 효과적이고 존엄성을 지키며 수십 년간 평화를 유지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회의에서는 종전 협상 관련 문건 검토와 경제 번영 패키지 작업, 군사·정치 현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습니다. 이번 회의는 오는 6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의지의 연합’ 정상회의를 위한 사전 논의 성격이었습니다.
90% 완성된 협상, 그러나 두 가지 장애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중재로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은 현재 90%까지 완성된 상태입니다. 그러나 영토 문제와 서방의 안전 보장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남아 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협상문은 거의 완성됐지만, 이 두 가지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진전이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회의 참석자들은 협상 관련 문건을 검토하고 향후 전략을 논의했습니다.
재건과 국제사회의 손길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해 향후 10년간 약 8천억 달러(약 1,156조 원)의 자금이 필요하다는 전망이 회의에서 제시됐습니다. 공공자본, 보조금, 대출, 민간 투자를 통해 자금을 확보하고 기반 시설, 에너지, 산업, 인적 자본 개발에 집중 투자할 계획입니다. 한편, ‘의지의 연합’ 정상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에 다국적군을 파병하는 방안이 논의될 예정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주 유럽과 미국에서 열릴 회의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치적 움직임도 활발합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데니스 슈미할 국방부 장관에게 제1부총리 겸 에너지 장관 자리를 제의하고, 미하일로 페도로우 제1부총리를 신임 국방부 장관 후보로 지명했습니다. 또한 키릴로 부다노우 국방부 정보총국장을 비서실장으로 임명하는 등 정부 개편을 단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