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림사 전 주지, 668억 횡령으로 징역 24년…'소림사 CEO'의 몰락

서서C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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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달 전 수정 · 2026년 5월 31일 오전 3:15

발행: 2026년 5월 31일 오전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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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림사 전 주지 스융신이 668억 원 횡령·뇌물 혐의로 징역 24년을 선고받았다. 25년간 소림사를 상업화해 'CEO'로 불렸으나 승적 박탈과 함께 혼외자 의혹까지 드러났다. 중국불교협회는 감독기구 설립을 발표하며 불교계의 각성을 촉구했다.

법원이 선고한 24년의 징역

중국 허난성 신샹시 중급인민법원은 지난 29일, 소림사 전 주지 류잉청(법명 스융신)에게 징역 24년과 벌금 350만 위안(약 7억 8,000만 원)을 선고했습니다. 법원은 그가 2003년부터 2025년까지 약 30년간 직책을 남용해 총 3억 위안(약 668억 원)을 횡령·유용하고 뇌물을 주고받은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스융신은 법정에서 유죄를 인정하고 항소를 포기했는데요. 이번 판결로 중국 불교계는 사상 초유의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쿵푸 스타에서 'CEO'로

스융신은 1965년생으로 1981년 소림사에 입문해 1999년 주지에 올랐습니다. 이후 25년간 소림사를 이끌며 쿵푸 공연과 영화 촬영, 기념품 판매 등 수익사업을 대대적으로 확장했습니다. 그는 '허난 소림사산업발전'을 설립해 사찰을 사실상 기업처럼 운영했고, 그 덕분에 '소림사의 CEO'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성공적인 경영자로 평가받았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소림사 관리처가 형사범죄 혐의 조사를 발표하면서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중국불교협회는 즉시 그의 승적을 박탈했고, 이후 7명의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21명의 혼외 자녀를 뒀다는 의혹까지 불거졌습니다.

불교계의 경고와 반성

이번 사건은 중국불교협회에도 큰 파장을 남겼습니다. 협회는 이 판결을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다'는 원칙의 예시라며 강력한 경고라고 밝혔습니다. 사실 스융신에 대한 의혹은 2015년에도 제기된 바 있습니다. 당시 소림사 출신 승려들이 성추문과 공금 횡령 의혹을 제보했지만, 허난성 종교사무국은 수개월간 조사 끝에 사실이 아니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그러나 10년 만에 터진 이번 스캔들은 불교계의 자정 능력에 의문을 제기했고, 협회는 사상 최초로 전담 감독 기구를 설립해 승려들의 행위를 감독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몰락은 단순한 개인의 타락을 넘어, 종교 기관의 투명한 운영과 감독의 필요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