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의 '광폭 행보'…보수 결집 호소
박근혜 전 대통령이 부산 기장시장을 찾아 1천여 명의 지지자들 앞에서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와 박민식 북구갑 후보를 지원했습니다. 그녀는 구포시장을 방문하지 못한 아쉬움을 표현하며 보수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는데요. 현장에는 대형 태극기와 ‘윤어게인’ 구호가 등장했고 부정선거 음모론 지지자들도 보여 보수 진영의 다양한 목소리가 확인됐습니다.
사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행보는 부산뿐 아니라 진주와 울산까지 이어지며 선대위원장급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탄핵된 전 대통령을 선거에 동원하는 건 과거 회귀”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반면 김종인 전 국민의힘 위원장은 “일반 국민이 그를 어떻게 보는지 냉정히 판단해야 한다”며 현재 선거에서 영향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재명의 '해양수도 부산' 비전
이재명 대통령은 같은 날 한국해양대학교에서 열린 바다의 날 행사에 참석해 부산을 해양수도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습니다. 해운기업과 해사법원, 동남권 투자공사 등 해양 클러스터를 신속히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는데요. 이후 자갈치시장과 남항시장을 찾아 멍게와 블루베리 등을 직접 사고 점심 식사를 하는 민생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의 방문은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국민의힘은 “대통령이 선거에 국정 권한을 동원했다”고 반발했지만, 민주당은 “해양수도 비전은 부산 발전을 위한 당연한 정책”이라고 맞섰습니다. 부산은 이번 6·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만큼 두 인물의 방문이 투표율과 결과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됩니다.
여야, 상대방 비난…부산 표심 향배는?
전·현직 대통령의 동시다발적 부산 방문은 여야 간 갈등을 더욱 격화시켰습니다. 민주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등장을 ‘퇴행 정치’로 규정하고,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의 행보를 ‘선거 개입’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하지만 부산 유권자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지지층은 확고한 반면, 중도층은 탄핵과 유죄 판결을 떠올리며 거리감을 느끼는 분위기입니다. 반대로 이 대통령의 해양 클러스터 공약은 지역 경제 활성화 기대를 낳지만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사전투표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두 인물의 방문이 부산 표심을 어느 쪽으로 기울일지 지켜봐야 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