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배우 출신 정치인 유세 현장서 압사 참사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 카루르 지역에서 27일(현지시간) 열린 인기 배우 출신 정치인 조셉 비제이의 선거 유세 현장에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수만 명의 지지자가 몰린 가운데 벌어진 이 참사로 최소 39명이 사망하고 51명이 부상당하는 비극이 벌어졌습니다.
몰려든 인파, 통제되지 못한 현장
이번 사고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지역 정당인 ‘타밀라가 베트리 카자감’의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 마련된 비제이의 유세 집회에서 발생했습니다. 수만 명의 팬들이 비제이를 가까이서 보기 위해 무대 바리케이드 쪽으로 몰려들면서 인파가 한꺼번에 쏠리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현지 매체들은 사고 당시 군중 통제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기절하는 사람들이 속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 9명도 포함되어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애도와 책임 규명 움직임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희생자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족들을 위로했습니다. 비제이 역시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가슴이 찢어진다"며 슬픔을 표현했습니다. 타밀나두주 정부는 즉각적으로 대응에 나섰습니다. M.K. 스탈린 주총리는 사망자 유족에게 1인당 100만 루피(약 1,59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고, 전직 판사가 이끄는 위원회를 구성해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안드라프라데시 주 총리 찬드라바부 나이두 역시 애도의 뜻을 표하며, 부상자들이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반복되는 안전 불감증, 대책 마련 시급
안타깝게도 인도에서는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행사장에서 압사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비제이의 창당 집회에서도 최소 6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유사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당시에도 경찰은 행사 규모 제한 등의 안전 조치를 취했으나, 과도한 인파로 인해 효과를 보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인도 남부 지역의 강한 영화배우 숭배 문화와 함께, 대규모 행사에서의 안전 관리 시스템이 인파를 감당하기에 역부족이라는 지적을 뒷받침합니다. 종교 행사, 축제 등에서도 빈번하게 발생하는 이러한 사고들은 인도 사회에 반복되는 안전 불감증 문제를 드러내며, 향후 유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함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