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 사전투표 역대 최다…'경제·불복'이 가른 트럼프 심판대

BY문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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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전 수정 · 2026년 11월 1일 오전 5:05

발행: 2026년 11월 1일 오전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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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간선거 사전투표가 4800만 명을 넘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민주당 등록 유권자가 44%로 공화당 31%를 앞섰지만, 공화당의 당일 투표 경향으로 결과는 단정하기 이르다. 물가와 유가가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조건부 승복 발언과 법무부의 부정선거 조사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사전투표 역대 최다, 민주당 우세라지만

미국 중간선거 사전투표가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습니다. 플로리다대 선거연구소 집계에 따르면 투표일을 나흘 앞둔 30일 기준 사전투표자는 약 4800만 명으로, 2022년 중간선거 전체 기록인 4590만 명을 이미 넘어섰는데요. 이후 집계에서는 5100만 명을 돌파했다는 보도도 나옵니다.

열기는 상원 격전지에서 두드러집니다. 텍사스는 2022년 같은 시점보다 50%, 사우스캐롤라이나는 83%, 캔자스는 3분의 2가량 참여가 늘었습니다. 전통적 공화당 우세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가 추격하면서 양측 지지층이 대거 결집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정당 등록을 공개하는 주에서는 민주당 등록 유권자가 44%, 공화당이 31%로 민주당이 앞섰습니다. 다만 공화당 지지층은 선거 당일 현장 투표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 사전투표 우세가 곧 승리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최대 쟁점은 경제와 물가

이번 선거의 최대 쟁점은 단연 경제입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7%로 한 달 전보다 0.3%포인트 올랐고, 유가는 갤런당 4달러로 지난해의 두 배 수준입니다. AP 조사에서 유권자 85%가 경제를, 84%가 생활비를 판단 기준으로 꼽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 황금기를 강조하지만 체감은 다릅니다. CNN 조사에서는 경제 분야 민주당 지지가 공화당을 6%포인트 앞섰는데, 2년 전 공화당이 15%포인트 앞섰던 것과 정반대입니다. 이란전 이후 유가 급등이 전통적 지지층 일부까지 돌아서게 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공화당 텃밭의 균열도 감지됩니다. 캔자스에서는 민주당 애덤 해밀턴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앞서고, 아이오와와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도 접전이 벌어집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낮은 지지율을 부정하며 선거 패배를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불복 리스크와 한국의 셈법

변수는 선거 이후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결과 수용 여부를 "공정한 선거라면 존중하겠다"는 조건부로 답했습니다. 선거 사기 제보에 100만 달러를 내건 데 이어, 법무부는 비시민권자 투표 의혹을 제기하며 투표용지 별도 보관을 요구하고 50개 주에 1000명 이상의 감시 인력을 파견했습니다.

캠페인 막판은 인신공격으로 얼룩졌습니다. 상원 격전지에서 공화당 후보들이 민주당 후보를 '그루밍', '지하디스트' 등으로 비난했고, 제프 플레이크 전 상원의원은 이를 "끔찍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제프리스 민주당 원내대표와 존슨 하원의장은 뉴욕 17선거구에서 '트럼프 심판'과 '정치보복' 프레임으로 맞붙었습니다.

한국에도 남의 일이 아닙니다.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면 관세 압박에 제동이 걸릴 수 있고, 여소야대가 되면 고금리·고환율 부담이 완화될 여지가 있습니다. 반대로 공화당이 의회를 독점하면 통상 압박과 방위비 증액 요구가 거세질 수 있습니다. 어느 쪽이 이기든 미국 우선주의 흐름은 쉽게 꺾이지 않을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