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정보유출 '2609개' vs '3367만 건'…피해 규모 해석 차이로 논란 지속

K한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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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달 전 수정 · 2026년 2월 10일 오후 10:47

발행: 2026년 2월 10일 오후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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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서 피해 규모를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쿠팡은 민관합동조사단의 3367만 건 유출 발표에 반박하며, 실제 외부 반출은 2609개 계정 정보뿐이라고 주장합니다. 반면 조사단은 해커의 방대한 조회 기록 자체를 유출로 보아야 한다며 쿠팡의 초기 축소 발표를 문제시하고 있어, 해석 차이로 인한 공방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1년이 넘는 시간이 지났지만, 피해 규모를 둘러싼 진실 공방은 오히려 더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민관합동조사단은 3367만 건의 정보가 유출되었다고 발표한 반면, 쿠팡은 이에 정면으로 반박하며 실제 유출된 계정은 2609개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정부 조사 결과와 기업의 자체 발표가 1만 배 이상 차이가 나는 이례적인 상황에서, 무엇이 진실인지를 가리는 일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쿠팡의 반박, "조회 횟수와 접근은 다르다"

쿠팡은 최근 민관합동조사단의 발표에 대해 공식적으로 반박 의견을 내놨습니다. 조사단이 5만여 회의 공동현관 비밀번호 '조회 횟수'를 유출 증거로 지목한 것과 관련해, 이는 단 2609개 계정에 대한 반복적인 접근 기록일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쿠팡은 지난해 조사 과정에서 이 사실을 공유했음에도 보고서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실제로 정보가 외부로 반출된 건은 극히 일부" 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크웹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 결과, 유출된 정보를 이용한 2차 피해 사례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같은 주장은 독립 보안업체의 분석과 경찰의 초기 수사 결과를 근거로 하고 있는데요.

정부 조사와 쿠팡 발표의 엇갈린 해석

반면, 정부 조사단과 일부 의견은 쿠팡의 이러한 해석에 강한 의문을 제기합니다. 공식적으로 확인된 유출 정보는 3367만 건에 이르는데, 쿠팡이 사고 직후 ‘3천 건’만을 유출 규모로 발표한 것은 사실입니다. 문제는 쿠팡이 ‘유출’이 아닌 ‘노출’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해외 증권당국에 제출한 보고서에서도 소규모 유출만을 강조했다는 점입니다. 핵심 쟁점은 '유출'의 정의를 어떻게 보느냐에 있습니다. 조사단은 해커가 1억 4800만 번 이상 개인정보가 담긴 페이지를 조회한 사실 자체를 유출 범위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봅니다. 특히 배송지 목록 페이지에는 본인 외 가족 등의 정보도 포함될 수 있어, 피해 규모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합니다.

진실 규명과 앞으로의 과제

양측 주장의 가장 큰 차이는 방대한 ‘조회 기록’을 실제 ‘유출’로 볼 것인지 여부에 있습니다. 쿠팡은 기술적 접근과 실제 정보 반출을 구분해야 한다고 보고 있고, 조사단은 개인정보보호지침에 따라 무단 접근 및 조회 자체가 이미 유출에 해당한다는 입장입니다. 이런 해석의 차이가 결국 피해 규모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죠. 쿠팡은 정부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히며, 모든 사실이 투명하게 밝혀지길 바라고 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어느 쪽 주장이 옳든 간에, 자신의 정보가 무단으로 조회되었다는 사실 자체가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건의 진상을 명확히 규명하는 것과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한 보안 체계 강화가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