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00선 넘은 코스피, 반도체주가 이끈 상승
코스피가 장중 한때 7100선을 회복하며 강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18일 장 초반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대 상승한 7127선에 출발했는데요.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3%대와 5%대의 급등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5000억 원이 넘는 대규모 순매수세를 기록하며 상승 동력을 더했습니다.
반면 코스닥은 소폭 하락하며 코스피와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소폭 내린 1415.5원에 거래되었습니다.
AI 열풍이 밀어올린 메모리 수요 기대감
이번 상승세는 미국 반도체주의 강한 흐름이 국내 시장에 이어진 결과입니다. 간밤의 뉴욕증시는 미국과 이란 간 지정학적 긴장감과 국채 금리 급등으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는데요. 하지만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64% 상승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마이크론과 샌디스크가 각각 4%와 8% 넘게 급등했고, SK하이닉스 미국 예탁증서도 3% 올랐습니다.
AI 서비스의 가파른 성장이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덕분입니다.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은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배 이상 늘어난 115억 달러를 돌파하며 처음으로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엔비디아도 오하이오주에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짓기 위해 최대 105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으로 알려졌죠. 이러한 소식들이 고대역폭 메모리를 포함한 반도체 수요 확대 전망을 뒷받침했습니다.
불안한 매크로와 주목되는 외국인 수급
그럼에도 시장을 둘러싼 매크로 환경은 여전히 복잡합니다. 미국 30년물 국채 금리가 5.3%까지 치솟으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새로 갈아치웠고,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도 2.6% 급등했습니다. 경기 둔화와 물가 상승이 공존하는 이른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 심리를 억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 패턴 변화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근 외국인이 개별 종목을 선별적으로 매수하는 알파 트레이딩 양상을 보이며 코스피 7000선 안착에 힘을 싣고 있는데요. 시장에서는 9월 FOMC에서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며, 연준 의사록을 통해 향후 정책 방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