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부캉이, 이틀째 육안 관찰 안 돼
부산 북항친수공원 인공수로의 '스타'였던 흑상어 부캉이가 이틀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와 국립수산과학원은 24일 오전부터 수로 안팎을 집중 모니터링했지만 부캉이의 흔적을 확인하지 못했는데요. 지난 18일 처음 등장해 한 달 넘게 머물던 터라, 갑작스러운 부재에 관심이 쏠립니다.
"잠영은 정상 행동"…외해 이동 가능성
전문가들은 부캉이의 사라짐을 이상 행동으로 보지 않습니다. 김현우 국립수산과학원 연구원은 상어가 물속에 잠겨 헤엄치는 것이 정상적인 유영 패턴이라며, 수심이 얕은 수로 안쪽에서 지느러미를 드러낸 채 헤엄치던 모습이 오히려 비정상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부캉이는 정상 유영을 회복했고, 물 깊은 곳에서 보내는 시간을 늘린 것으로 해석됩니다.
수로의 평균 수심은 3m로 얕습니다. 그래서 부캉이는 제한적으로만 잠영하다가 최근 들어 잠수 시간을 늘렸고, 결국 외해로 나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실제로 해수부는 21일 3차 외해 유도작업 뒤 수로로 재진입한 부캉이를 위해 1차 차단망을 열어 스스로 빠져나가도록 기다린 상태입니다. 1차 차단망과 2차 그물 사이 거리는 30~40m 정도인데요.
171만 명 불러모은 화제성, 기름 오염은 별개
부캉이는 발견 이후 북항 일대에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방문객 집계가 시작된 19일부터 누적 171만5800명이 북항친수공원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북항 4~5부두 사이 해역에서는 이틀 연속 기름 오염이 발견돼 해경이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20일 방제가 마무리된 뒤 21일에도 별도의 기름띠가 확인돼 추가 작업이 이어진 겁니다. 다만 부캉이의 부재와 기름 오염 사이의 연관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