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만에 AI 정부 복귀한 하정우
하정우 신임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상근부위원장이 취임하며 AI 정부 핵심 자리에 복귀했습니다. 이재명 정부 초대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을 지냈으나 지난 4월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에 출마해 사퇴했다가 낙선한 지 4개월 만인데요. 이번 인사를 두고 회전문 논란이 일부 제기되기도 했지만, 하 부위원장은 확실한 성과로 우려를 불식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실 그가 떠난 자리는 이해민 전 의원이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으로 이동하면서 비례대표 의원직에 궐원이 생긴 뒤 채워졌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조국혁신당 추천 순위 14번이던 김형연 최고위원을 승계자로 결정했습니다. 법조와 행정을 두루 거친 김 최고위원의 입성으로 당내 인사도 새로워지게 되었습니다.
프론티어 AI와 공급망 국가라는 과제
하 부위원장이 가장 먼저 강조한 건 프론티어 AI 자체 역량 확보입니다. 미국의 '미토스' 모델 수출 통제 사태를 계기로 AI 주권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으며, 이런 접근성 격차가 곧 국가 역량 격차로 이어진다고 진단했는데요.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 역시 오픈웨이트 모델을 앞세워 개발도상국을 공략하며 머지않아 유사한 통제 체계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았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추진해 온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이른바 독파모 사업의 목표와 방식을 재점검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단순히 모델 수를 늘리는 대신 상위권 모델을 직접 만들고 운영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 하며, 개별 기업이 감당하기 어려운 막대한 자본은 국가가 지원하여 역량 있는 그룹들이 협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구상입니다. 특히 GPU 공급망 다각화와 국내 AI 가속기 경쟁력 강화도 함께 거론되었습니다.
격차 해소와 3대 메가프로젝트
기술력 못지않게 중요한 건 민감성입니다. 하 부위원장은 보궐선거 기간 중 지역 어르신들을 만나며 AI 접근성의 괴리를 직접 체감했다고 말했습니다. 대기업 중심의 성장을 넘어 중소·중견기업의 AI 전환과 지역 사회의 디지털 격차 해소가 없다면 진정한 AI 3강으로 도약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반도체,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를 추진하며 개발도상국의 소버린 AI 개발에 기여하는 등 글로벌 공급망에서 대체 불가한 역할을 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다만 정치 재도전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답을 내놓지 않은 채, 당분간 AI 현안 해결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