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캐나다 관세전쟁에 온타리오호 이름싸움까지...무역갈등 격화

동경연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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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8월 25일 오후 11:04

발행: 2026년 8월 25일 오전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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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 온타리오호를 '아메리카호'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며 양국 갈등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캐나다산 자동차와 철강에 50% 관세를 위협했고, 캐나다는 표적형 보복 관세로 맞서고 있습니다. 여기에 퀘벡주 프랑스어 보호 정책까지 협상 쟁점으로 떠오르며 북미 공급망에도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온타리오호에서 벌어지는 이름 싸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 온타리오호의 이름을 '아메리카호'로 바꾸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는 미국의 관세 정책에 맞서 온타리오주가 반발하자 나온 상징적 도발로 풀이되는데요. 미국이 호수 지분의 50% 이상을 가졌다는 주장을 내세웠지만, 캐나다 정부는 즉각 사실과 다르다며 깊은 유감을 표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지명 논란을 넘어 양국 간 무역 갈등이 감정 대립으로 번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50% 관세와 맞서는 캐나다의 표적 보복

미국과 캐나다의 무역 전쟁은 점점 더 거칠어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1월 1일부터 캐나다산 자동차와 트럭, 부품, 철강에 5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이미 약 200억 달러 규모의 캐나다 제품에 같은 세율을 적용한 상태인데요. 이에 마크 카니 총리는 단순한 일대일 대응을 넘어 철강, 유제품, 가전제품, 농기계 등을 겨냥한 정밀 표적형 보복 관세로 맞설 것을 예고했습니다. 캐나다는 실업 수당 확대와 기업 지원 대출 프로그램 등 내실을 다지며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어가 된 협상의 벽

무역 갈등은 의외의 지점에서 문화 전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카니 총리는 미국이 퀘벡주의 프랑스어 보호 정책을 협상에서 골칫거리로 여기며 약화를 요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퀘벡주는 상품 표기와 스트리밍 콘텐츠까지 프랑스어 사용을 의무화하는 독자적 법안을 운영 중인데, 이를 캐나다의 주권 문제로 보고 있는 것이죠. 미국 측은 이를 부인하면서도 스트리밍 기업의 수익 강제 사용이 문제라고 맞받아치고 있습니다. 퀘벡의 언어 정책이 북미 무역 협상의 레드라인으로 자리 잡으면서 양국의 대립은 더욱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로 북미 자동차 공급망 전반에 균열이 생길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포드와 제너럴모터스 등 주요 완성차 기업의 타격은 불가피해 보이며, 한국의 자동차와 배터리 기업들이 구축한 북미 생산망 역시 전략 수정을 고민해야 할 상황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관세 조치를 가장 어리석은 무역 전쟁이라고 비판했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캐나다가 미국의 주처럼 특혜를 받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양국 간 협상이 재개될지는 미지수지만, 현재로서는 감정이 격해지는 대립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