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까지 나선 엔화 방어…40년 만의 약세에 이례적 3국 공조

k뉴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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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일 오전 6:18

발행: 2026년 8월 1일 오전 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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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가 40년 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하자 일본이 기습적 개입에 나섰고, 미국과 한국까지 동참하며 이례적인 3국 공조가 이뤄졌습니다. 미국 재무부는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직접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전문가들은 근본적인 엔화 약세 추세를 되돌리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40년 만의 엔화 약세, 미국도 개입에 나섰습니다

엔화 가치가 약 4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일본 정부가 기습적인 외환 개입에 나섰는데요. 이번에는 미국과 한국까지 동참하며 이례적인 3국 공조 양상이 나타났습니다. 미국 재무부가 엔화 시장에 직접 개입 가능성을 은행들에 통보한 것은 2011년 대지진 및 쓰나미 이후 G7 공조 이후 처음입니다. 시장은 이례적인 국제적 개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7월 31일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엔 환율이 158.5엔에서 160.8엔까지 2엔 이상 급변하는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일본 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환율이 급락하기도 했지만, 이후 과도한 낙폭을 인지한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다시 보합권으로 회복했는데요. 같은 날 한국 외환당국 역시 달러를 매도하며 원화 가치가 2% 절상되어 9개월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환율 급변동 속 이례적인 3국 공조

이번 공조는 단순한 심리적 지원을 넘어선 움직임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엔화가 매우 저평가되어 있으며 과도한 변동성은 건강하지 않다고 언급하며 일본의 입장에 힘을 실었습니다. 또한 일본은행이 통화 및 금융 안정을 향한 강한 신념을 보여줬다고 평가하며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을 강조했는데요. 미국이 뉴욕 연방준비은행을 통해 레이트 체크를 실시하고 직접 개입 가능성을 통보한 건 사실상 암묵적 지원을 넘어선 이례적인 조치로 풀이됩니다.

일본 재무성의 미무라 아츠시 재무관 역시 미국으로부터 심리적 지원 이상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일본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1%로 동결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과 일치해 즉각적인 환율 반응은 적었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8월 말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우에다 가즈오 총재를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하며 향후 공조가 이어질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근본적 추세를 뒤집기는 어려운 개입

물론 이번 공조가 엔화 약세의 근본적인 흐름을 바꿀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노무라의 도미닉 버닝 G10 외환전략 책임자는 이번 조치를 명시적인 공조 개입이라기보다 암묵적인 지원에 가깝다고 분석했습니다. 미쓰비시UFJ신탁은행의 사카이 모토나리 수석매니저는 재정 확대 우려와 일본은행의 대응 지연이 여전히 시장에 남아있으므로, 개입은 수준과 속도를 조절하는 수단일 뿐 엔화 약세의 근본적 추세를 뒤집기는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실 공조에도 불구하고 지속 가능성에는 제약이 있습니다. 일본이 엔화 방어를 위해 미 국채를 대량 처분할 경우 미 국채 금리가 상승해 미국 정부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엔화 강세가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달러인덱스는 다시 100선을 회복했지만, 시장은 여전히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당분간 외환시장의 힘겨루기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