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종전안에 우크라이나 운명 갈라진다…27일 시한 앞두고 긴장 고조

문K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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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1월 23일 오전 6:47

발행: 2025년 11월 22일 오전 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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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 행정부가 러시아와 합의한 우크라이나 종전안을 두고 국제사회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7일까지 답변을 요구받는 가운데 어려운 선택에 직면했으며, 동맹국들은 국경 변경 불가 원칙을 강조하며 우려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종전안에는 돈바스 지역 양도와 나토 가입 포기 등 우크라이나에 불리한 내용이 포함되어 협상 전망이 불투명합니다.

압박과 선택의 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11월 27일을 합의 시한으로 제시하며 강력한 압박에 나섰습니다. 러시아와 비밀리에 마련한 28개 항목의 종전 계획을 두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역사상 가장 어려운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협상 카드가 없다"고 직설적으로 말하며 현실을 받아들일 것을 촉구하고 있는데요,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존엄성을 지키는 것과 핵심 동맹국 관계를 유지하는 사이에서 난감한 입장입니다.

이번 종전안은 크게 세 가지 핵심 축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동부 돈바스 지역 전체를 러시아에 양보하고 군사력을 60만 명으로 제한하며, 나토 가입을 영구히 포기해야 합니다. 대신 서방으로부터 안보 보장을 받게 되지만, 러시아 본토 공격 시 이 보장은 철회됩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 안을 "평화적 해결의 기반이 될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우크라이나가 협상에서 이탈할 경우 추가 영토 점령을 시사하며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배후에서 움직이는 협상가들

이 복잡한 협상의 배후에는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직접투자펀드 대표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 유학파 출신으로 트럼프 대통령 측근과 오랜 인맥을 쌓아온 그는 "이 평화 계획은 우크라이나를 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협상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드미트리예프 대표는 평화 계획을 비판하는 세력을 "전쟁에서 이익을 보려는 세력"으로 규정하고 있는데요, 그의 활약으로 러시아와 미국 간 비공식 협상 채널이 가동되고 있습니다.

미국 측에서는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가 협상을 이끌고 있으며, 23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미국·유럽·우크라이나 대표단이 모여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합류한 이 회의는 향후 전쟁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지점이 될 전망입니다. 러시아는 이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지만, 미국과의 별도 회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젤렌스키의 난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는 국내 문제도 만만치 않은 장애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최근 측근들의 부패 스캔들이 불거지면서 그의 정치적 입지가 약화된 상황인데요, 코미디언 시절 동업자였던 티무르 민디치 등이 정부 발주 사업에서 약 1억 달러의 리베이트를 챙긴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미국 행정부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취약한 입지를 활용해 종전안 수용을 압박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혹독한 겨울을 보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하며 국민들에게 내부 단결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무기 지원 중단 가능성을 내비치며 압박을 강화하자, 우크라이나는 자국의 입장을 반영한 대안을 준비 중입니다. 루스템 우메로우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는 "며칠 안에 스위스에서 추가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국제사회의 반응

유럽과 주요 동맹국들은 이 같은 미국의 독자적 움직임에 강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캐나다 등은 공동 성명을 통해 "국경 무력 변경 불가 원칙을 고수한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특히 유럽연합은 러시아 중앙은행 자산 약 2,100억 유로를 우크라이나 재건에 활용하던 계획이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종전안에는 동결된 러시아 자산 중 1,000억 달러를 우크라이나 재건에 사용하고, 수익의 50%를 미국이 가져가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EU 고위 관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럽의 자산 동결 해제 권한이 없다"고 맞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갈등 속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계획이 최종안은 아니다"라고 말하며 유연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불확실한 미래

제네바 회의 결과에全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대안을 내놓더라도 러시아와 미국이 어느 정도 타협할지, 유럽의 우려를 어떻게 해소할지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협상이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안보는 물론 유럽 안보 질서의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27일이라는 시한이 다가오면서 키이우와 모스크바, 워싱턴, 브뤼셀 사이의 복잡한 이해관계가 어떻게 조율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