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새 지도자 모지타바, 부상설 속 '행방불명'…정치적 이미지 관리 본격화

연한매한
19개의 관련 기사

8달 전 수정 · 2026년 3월 11일 오후 10:18

발행: 2026년 3월 10일 오후 10:50

요약 생성중...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모지타바 하메네이가 선출 후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부상설과 건강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외신은 그가 미·이스라엘 공습으로 부상했다고 보도한 반면, 이란 대통령 측은 무사하다고 주장합니다. 이란 국영 매체는 그를 '부상당한 참전용사'로 호칭하며 정치적 이미지 관리를 시도 중인데, 내부에서는 불안감이, 국제사회에서는 북한의 지지와 미·이스라엘의 강경한 비판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모지타바 하메네이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그의 행방과 건강 상태에 대한 의혹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난 8일 후계자로 선출된 지 사흘이 지났음에도 공개 활동이 전무한 상황인데요, 외신들은 그가 미·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한 반면, 이란 대통령 측근은 무사하다고 주장하며 상반된 정보가 혼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보 혼란 속에서 이란 당국은 그를 ‘부상당한 참전용사’로 묘사하며 특별한 정치적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죠.

행방을 알 수 없는 새 지도자

모지타바 하메네이는 지난달 28일 미·이스라엘이 감행한 대규모 공습 당시 아버지이자 전 최고지도자인 알리 하메네이와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 공습으로 아버지를 비롯한 가족 대부분을 잃은 비극을 겪었는데요, 뉴욕타임스는 익명의 이란 관리들을 인용해 모지타바가 그때 다리 등에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습니다. 해당 관리들은 그가 현재 외부와의 통신이 제한된 고도의 보안 시설에서 치료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스라엘 군 당국도 그의 부상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의 아들은 텔레그램을 통해 지인들에게 확인한 결과 모지타바는 안전하고 정상적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반박했습니다. 미국 국방부는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순교자의 아들’에서 ‘신의 보호받는 자’로

공식적인 발표가 없는 가운데, 이란 국영 매체들의 보도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들 매체는 모지타바를 두고 ‘라마단의 잔바즈’라고 호칭했는데요, 이는 페르시아어로 ‘부상당한 참전용사’를 의미합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수사가 단순한 부상 사실의 암시를 넘어, 그를 ‘순교자의 아들’이자 ‘신의 선택과 보호를 받는 인물’로 이미지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합니다. 과거 권력 승계 과정에서 제기된 세습 논란을 무마하고, 오히려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에서 살아남은 저항의 상징으로 포지셔닝하려는 의도가 읽힙니다. 실제로 이란 전문가회의와 친이란 무장단체들은 그의 선출을 계기로 내부 단결과 대외 강경 대응 의지를 재확인하는 성명을 잇달아 내고 있습니다.

뒤숭숭한 내부와 엇갈린 국제사회의 반응

이런 지도부의 움직임과는 별개로, 이란 내부의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일부 시민들과 해외 거주 이란인들은 모지타바가 아버지보다 더 강경하고 비타협적인 성향을 가졌다는 평가에 우려를 표출했는데요, 그의 통치 아래에서 더 억압적인 사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반면 국제사회의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북한은 ‘이란 인민의 선택을 존중한다’며 선출을 지지하는 한편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을 규탄했습니다. 걸프 국가 중 오만이 유일하게 축전을 보내 중재 역할을 이어가려는 의사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미국과 이스라엘은 그의 선출을 매우 부정적으로 바라보며,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하메네이의 후계자는 누구든 표적이 될 것이라며 위협적인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모든 시선은 라마단이 끝난 후 그가 공개 석상에 등장할지, 그 모습을 통해 건강 상태와 향후 통치 방향에 대한 실마리를 얻을 수 있을지에 쏠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