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대홍수 사망자 1천 명 넘어...한국인 실종에 구호대 급파

뉴한한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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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4일 오전 8:03

발행: 2026년 9월 1일 오전 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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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발생한 네팔 대홍수로 사망자가 1천 명을 넘고 실종자도 4천 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우리 국민 9명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돼 정부는 44명 규모의 해외긴급구호대를 급파해 위어댐 인근을 중심으로 집중 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참사의 배경에는 중국과의 정보 공유 실패로 조기 경보가 41분 지연된 인재적 요인과 기후 변화에 따른 빙하 불안정성이 지목되고 있습니다.

히말라야에서 덮친 비극

8월 26일,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시작된 대홍수가 네팔과 중국 국경 지역을 강타했습니다. 불과 일주일 만에 사망자는 1천 명을 넘어섰고, 실종자는 약 4천 명에 달하는 참사로 기록되고 있는데요. 네팔 정부 집계만 해도 987명이 숨졌으며, 중국 측에서도 16명의 사망자가 확인되었습니다. 특히 39개국 출신 외국인 590명이 실종자 명단에 포함되어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이 가운데 우리 국민 9명이 연락 두절 상태로 파악되어 정부의 비상 대응체계가 가동되었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네팔 라수와 지역의 위어댐과 수력발전소 근처에서 근무하던 인력들로, 홍수가 쓸고 지나간 뒤 행방이 묘연한 상태입니다. 현지는 진흙과 토사로 뒤덮여 차량이 파묻히고 건물이 폐허가 되어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구조견과 드론을 동원한 총력 수색

정부는 실종자를 찾기 위해 신속대응팀을 현지에 파견한 데 이어, 9월 1일 자정을 기해 44명 규모의 해외긴급구호대를 추가로 네팔로 급파했습니다. 외교부와 한국국제협력단, 소방청 소속 전문가들로 구성된 이 구호대는 공군 KC-330 시그너스 수송기를 이용해 카트만두로 향했는데요. 이 비행기에는 구조견 5마리와 고해상도 드론, 매몰자 음향 탐지기, 열화상 탐지기 등 55종 700여 점의 장비가 탑재되었습니다.

구호대는 현지에 도착하는 대로 네팔 정부 및 신속대응팀과 긴밀히 협의해 구체적인 작전 계획을 세울 예정입니다. 특히 실종자들이 머물던 위어댐 인근 2km 지역과 람체, 둔체 일대를 중심으로 헬기와 육상 수색을 병행하며 집중적으로 뒤질 방침입니다. 다만 기상 악화로 드론과 헬기 이륙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아직 뚜렷한 생존 흔적은 발견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구호대는 약 10일간 활동하며 상황에 따라 기간을 연장할 수도 있습니다.

정보 공백과 기후 위기의 뒤늦은 경고

이번 참사는 자연재난을 넘어 인재의 성격도 띠고 있습니다. 네팔은 참사 발생 석 달 전인 5월, 중국에 상류 빙하와 수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공유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측의 소극적인 대응으로 협정이 무산되면서, 홍수가 덮친 당일 조기 경보가 무려 41분이나 지연되었습니다. 이 사이 국경 관측소는 탁류에 휩쓸려 유실되었고, 골든타임을 놓친 네팔 당국은 대피 명령에 한참 늦었습니다.

물론 근본적인 원인은 지구 온난화로 인한 히말라야 빙하 불안정성에 있습니다. 네팔 발렌드라 샤 총리는 이번 재난이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했습니다. 네팔 정부는 중국에 10분 단위 실시간 데이터 공유를 강력히 요구하며 재발 방지를 다짐하고 있지만, 이미 무너진 생명들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국제사회는 중국과 인도에 이어 한국과 일본도 구호대 파견이나 구호물자 지원에 나서며 연대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피해 지역은 여전히 전력과 통신망이 끊긴 채 수많은 이재민이 젖은 옷 한 벌로 버티고 있어 지원의 손길이 더욱 절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