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가 호남에 던진 복수병
이정현 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5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다들 포기할 때 나는 광주로 간다"며 "몸부림이라도 쳐보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는데요. 호남 지역에서 보수 진영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음을 증명하겠다는 각오입니다. 특히 그는 광주에서 보수의 '악착같음'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히며, 어려운 지역에서도 책임지는 정치인의 모습을 보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출마는 이 전 위원장이 최근 공천관리위원장직에서 사퇴한 직후 이뤄져 당내에서도 상당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가장 힘든 길을 선택한 셈이죠. 그는 호남 지역에 대한 '포기 전략'이 40년 가까이 지속되면서 수도권과 다른 지역까지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합니다. 이제는 낙후된 전략을 벗어나 보수 가치를 직접 호남에 전파하겠다는 의지로 읽힙니다.
당이 준비한 특별 조치
국민의힘은 이정현 전 위원장의 출마를 계기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대한 추가 공모를 결정했습니다. 6일부터 8일까지 후보 공고를 내고, 9일부터 10일까지 신청 접수를 받을 예정인데요. 더 주목할 점은 이 지역 광역단체장 심사료를 800만 원에서 160만 원으로, 기초단체장 심사료를 600만 원에서 120만 원으로 80%나 감액하기로 한 겁니다.
이는 당세가 약한 험지에서 후보자 부담을 줄여 경쟁을 유도하려는 전략적 조치입니다. 심사료 감액은 사실상 당이 해당 지역 공천의 어려움을 인정하면서도 적극적으로 도전장을 내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국민의힘으로서는 호남 지역에서의 참패를 막고, 전국정당으로서의 위상을 확인하려는 목적이 깔려 있습니다.
당내에서는 이번 출마가 단순한 선거전을 넘어 보수 진영의 호남 재도전 상징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박덕흠 공천관리위원장은 경기도지사 경선 일정 등 다른 현안과 달리 전남광주 공천은 신속하게 처리하며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주고 있죠.
전국으로 펼쳐진 공천 지도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다양한 지역의 공천 일정도 함께 발표했습니다. 경기 수원시장 경선에는 안교재 후보와 이요림 후보가, 화성시장에는 김용·박태경·석호현 후보가, 안양시장에는 김대영 후보와 김철현 후보가 나섭니다. 이들 경선은 26일과 27일 이틀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에요.
충북도지사 경선도 본격화됩니다. 예비경선을 15일부터 16일까지 실시하고, 본경선은 25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되는데요. 현임 김영환 도지사와 예비경선 통과자가 맞대결을 펼치게 됩니다. 6·3 재·보궐선거 공천도 시작되어 인천 계양구을을 비롯한 5개 선거구에서 9일부터 12일까지 온라인 접수를 받을 계획입니다.
이처럼 국민의힘은 전남광주라는 특수한 사례와 함께 전국적인 공천 맵을 동시에 가동하며 6·3 지방선거 총력전에 나서고 있습니다. 당내 일부에서는 아직 경기도지사 경선 일정이 확정되지 않는 등 해결과제도 남아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체계적인 준비 태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