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인상 신호에 시장 긴장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마이클 바 이사가 추가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9월 23일 시카고 연준 행사에서 그는 "경제성장은 강하고 노동시장은 견조하지만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웃돌고 있다"며 "추가 정책 조정이 필요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는데요. 이 발언 직후 시장에서는 10월 FOMC에서 금리를 또 올릴 확률이 70.9%까지 치솟았습니다.
탄탄한 지표가 부른 인상 압력
사실 연준이 금리 인상을 서두르는 배경에는 예상보다 뜨거운 미국 경제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S&P 글로벌이 발표한 9월 미국 서비스업지수는 58.7로 5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제조업지수도 56.7로 53개월 만에 최고 수준에 올랐습니다. 두 지수를 합친 복합지수 역시 58.4로 62개월 만에 가장 높았죠.
여기에 원유 가격 상승으로 연료비와 운송비가 뛰고 임금 인상까지 겹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은 2022년 10월 이후 약 4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기업들은 밀린 주문을 처리하려 고용을 늘렸고, 서비스업과 제조업 고용 증가세는 각각 4년, 5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를 보였습니다. 연준으로서는 물가를 잡으려면 추가 인상 카드를 꺼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겁니다.
정치 일정과 시장 전망
문제는 11월 3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다는 점입니다. 정치권에서는 금리 동결을 바라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시장은 경제 흐름상 인상을 미루기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 주요 투자은행들도 10월과 12월 두 차례 추가 인상을 예상하고 있는데요.
바 이사는 9월 FOMC의 금리 인상 결정에 대해 "우리는 위치를 벗어나 있었고 올바른 방향으로 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연준이 물가와 성장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하반기 글로벌 금융시장의 최대 변수로 떠오른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