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앞바다 잇단 고래상어 발견...수온 상승이 부른 북상?

네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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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7월 2일 오전 3:03

발행: 2026년 7월 2일 오전 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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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앞바다에서 멸종위기종 고래상어가 잇따라 포착되었습니다. 성산일출봉 인근에서는 무리가, 애월읍에서는 어선이 각각 발견했는데요. 전문가들은 수온 상승으로 인한 먹이 환경 변화가 고래상어의 북상을 유발하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이번 발견은 해양 생태계 연구와 보전 정책 수립에 귀중한 자료가 될 전망입니다.

제주 앞바다에 나타난 바다의 별

지난 8월 30일경 제주 동쪽 성산일출봉 인근 해역에서 멸종위기종인 고래상어 무리가 포착되었습니다. 수심 30m 지점에서 3~4마리가 함께 이동하는 모습이 확인되었는데요. 몸 전체에 퍼진 흰 점무늬와 넓은 머리, 큰 입이 선명하게 포착되었습니다.

사실 바다의 별로 불리는 고래상어가 제주 연근해에 나타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같은 날 애월읍 앞바다에서는 한치 낚시를 하던 어선 승룡호가 몸길이 3~4미터로 추정되는 개체를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제주 앞바다가 고래상어에게 생각보다 익숙한 통로가 되어가고 있는 셈입니다.

따뜻해진 바다가 부른 손님

고래상어는 국제자연보전연맹이 지정한 멸종위기종입니다. 주로 열대와 아열대 수역에서 서식하는 대형 어종인데요. 이런 종이 제주까지 올라온 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지속적인 수온 상승으로 인해 먹이 환경이 변화하면서, 고래상어가 기존 서식지보다 북쪽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바닷물 온도가 올라가면서 플랑크톤 등 먹이가 북상하고, 이를 쫓아 고래상어도 예전에는 볼 수 없던 해역을 찾게 되는 것이죠.

물론 이런 현상이 반가운 소식만은 아닙니다. 고래상어가 생소한 해역에 들어오면서 기존 생태계와의 충돌, 또는 어업 활동과의 마찰이 우려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우리가 기후 변화를 구체적으로 목격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보전과 연구를 위한 귀중한 단서

성산일출봉 인근에서 무리를 이룬 채 포착된 장면은 학계에 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고래상어가 혼자가 아닌 집단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확인된 것은 이들의 사회적 행동과 이동 경로를 파악하는 데 훌륭한 자료가 되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확보된 영상과 위치 정보는 고래상어의 서식 특성을 연구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향후 해양 생태계 보전 정책을 세우는 데 있어서도 제주 해역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는 계기가 될 겁니다.

다만 멸종위기종이 잦은 접촉을 경험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지는 따져봐야 합니다. 관찰과 보전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찾는 노력이 앞으로 더욱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