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특검 추천 논란에 계파 갈등까지…정청래 대표의 리더십 시험대

한동동한
23개의 관련 기사

9달 전 수정 · 2026년 2월 10일 오전 2:18

발행: 2026년 2월 9일 오전 6:18

요약 생성중...

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차 종합특검 후보 추천 실패로 이재명 대통령에게 사과하며 당내 강한 비판에 직면했다. 이성윤 최고위원의 단독 추천과 피추천자의 논란 경력이 문제가 되었고, 이는 당내 계파 갈등과 조국혁신당 합당 논의, 나아가 당청 관계까지 악화시키는 불씨로 작용하고 있다. 정 대표는 인사 검증 시스템 개선을 약속했으나, 리더십 위기와 합당 추진 차질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불씨가 된 특검 후보 추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차 종합특검 후보 추천 과정에서 빚은 ‘인사 사고’로 당내외에서 강도 높은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당이 추천한 전준철 변호사가 과거 이재명 대통령과 관련된 ‘대북송금 의혹 사건’에서 피의자 측 변호인으로 활동한 경력이 알려지면서 대통령실로부터 불쾌감을 샀기 때문이죠. 정 대표는 이에 대해 공개 석상에서 거듭 사과하며 **“대통령께 누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사과만으로 논란을 잠재우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당내 비당권파에서는 이번 추천을 두고 ‘제2의 체포동의안 가결 시도’라며 맹비난을 퍼부었고, 이성윤 최고위원이 후보를 검증하지 않고 단독으로 추천한 절차적 문제도 불거졌습니다.

당내 갈등과 수습 노력

논란의 중심에 선 이성윤 최고위원은 전 변호사가 쌍방울 사건에서 김성태 전 회장의 ‘횡령·배임’ 사건만 담당했을 뿐이라고 해명하며 정치적 음모론을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이 해명은 오히려 불을 더 키웠습니다. 황명선 최고위원은 “검찰의 ‘이재명 죽이기’에 앞장섰던 변호인을 추천한 것은 명백한 사고”라고 지적했고, 이건태 의원은 이 최고위원의 사퇴를 요구하기에 이르렀죠. 정청래 대표는 사태 수습을 위해 특검 후보 추천 시 기존 관행을 바꿔 당내 인사추천위원회의 검증과 최고위원회의 점검을 이중으로 거치는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후속 조치 발표도 비당권파의 반발을 가라앉히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합당 논의와 당청 관계까지 번진 불똥

특검 추천 논란은 단순한 당내 실책을 넘어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의와 당청(黨靑) 관계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정 대표가 강력히 추진해 온 합당에 대해 당내에서는 ‘싫다는 결혼’이라는 비유까지 나올 정도로 반발이 거셌는데요, 특검 후보 문제로 인한 리더십 흔들림이 합당 반대 목소리를 더욱 확대시키는 모습입니다. 청와대 역시 이번 특검 추천과 합당 논의 과정에서 정 대표와 사전 조율이 부족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당·정·청 간 소통 부족을 아쉬워하며 검찰개혁 입법 조율을 강조하기도 했죠. 이러한 복합적인 압박 속에 정청래 대표는 합당 논의를 지방선거 이후로 미루는 ‘출구 전략’을 모색할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결국 한 번의 인사 실수가 당 운영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드러내고 지도부의 권위를 크게 훼손한 셈입니다.

한편, 권창영 2차 종합특검은 수사지원단장을 임명하며 본격적인 수사 체제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이번 소동을 두고 “대통령 잘못 덮어줄 사람만 특검으로 뽑는다”며 비아냥거렸고, 법조계 일각에서는 정치권의 무분별한 의혹 제기가 수사력을 낭비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방선거를 앞둔 민주당에게 이번 사태는 내부 결속을 다지고 당정 협조 체계를 재정비해야 한다는 중대한 과제로 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