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6400선 붕괴 후 낙폭 축소…반도체 투톱 급락에 외국인 '팔자'

연Y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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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8월 25일 오후 2:49

발행: 2026년 8월 25일 오전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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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5일 코스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급락 영향으로 장중 6400선이 붕괴되며 2~4%대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실망감과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둔 글로벌 반도체주 경계심리가 겹쳤고,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가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매크로 환경 개선과 개인·기관의 저가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반등 여부는 엔비디아 실적 이후에나 좀 더 명확해질 전망입니다.

삼전·닉스 급락에 코스피 6400선 붕괴

8월 25일 국내 증시는 장 초반부터 거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개장 직후 4% 넘게 급락하며 6400선이 붕괴되었고, 이후 낙폭을 다소 줄이며 6500선에서 등락을 거듭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4%대와 6%대의 큰 낙폭을 기록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는데요,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만 1조 6천억 원이 넘는 규모를 순매도하며 매도 물량을 쏟아냈습니다.

반면 개인과 기관 투자자들은 저가 매수에 나서며 받아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장 초반 일부 시점에서는 상승 종목이 하락 종목을 웃돌기도 했으나,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주의 조정이 지수에는 그대로 반영되었습니다.

주주환원 실망감과 글로벌 악재가 겹치다

이번 하락의 핵심에는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실망감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90조~110조 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을 밝혔지만, 시장이 기대했던 구체적인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방안은 빠진 채 배당 중심의 정책에 그쳤습니다. 특히 금산분리법 제약으로 인해 자사주 소각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더해지며 '28만 전자'는 이틀 만에 '25만 전자'로 밀려났습니다.

SK하이닉스 역시 40조 원대 주주환원을 발표했으나 노사 임금 협상 합의안 부결 등 악재가 겹쳐 170만 원선에서 150만 원대로 급락했습니다. 여기에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가 7거래일 연속 하락하고 마이크론이 5.8% 이상 밀리는 등 글로벌 반도체주의 조정세가 국내 시장으로 고스란히 전이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이틀 앞두고 투자자들이 선제적으로 포지션을 줄이는 경계 심리가 짙게 깔린 것입니다.

저가 매수세 유입에도 반등은 미지수

장중 낙폭 확대에도 불구하고 일부 전문가들은 단기 반등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4.70%대로 안정을 찾고 WTI 유가도 하락하며 매크로 환경은 다소 개선되고 있는데요. 실제로 최근 들어 반도체 외 IT 가전, 화학 등 다양한 업종으로 순환매가 나타나며 증시 내부의 하방 경직성도 강해진 상태입니다.

다만 반도체 업종의 회복은 엔비디아 실적 확인과 금리 하락 여건 조성이 전제로 꼽히고 있습니다. 유진투자증권은 반도체 집중도를 낮추고 소프트웨어나 금융 등으로 비중을 옮길 것을 조언했고, 키움증권은 이를 단기적 수급 변동성으로 규정하며 주식 비중을 추가로 줄이는 전략은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실 이번 조정이 펀더멘털의 훼손보다는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와 특정 이벤트에 따른 심리적 위축에 가깝다는 점에서는 시장의 추가 방향성은 이번 주 엔비디아 실적 이후에나 좀 더 선명해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