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석기시대' 경고와 이란의 호르무즈 카드, 중동 긴장 최고조

마뉴동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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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달 전 수정 · 2026년 4월 3일 오전 10:18

발행: 2026년 4월 2일 오전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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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최대 교량 폭파 영상을 공개하며 '석기시대로 되돌리겠다'는 강경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이에 맞선 이란은 세계 석유 수송의 핵심 경로인 호르무즈 해협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경제 보복 카드를 준비 중입니다. 국제사회는 전쟁 확전을 우려하며 외교적 해결을 촉구하지만, 미국 내 전쟁 지지 여론은 하락하고 이란 내부는 균열을 보이며 긴장은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석기시대 경고와 다리 폭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상대로 한 공세의 수위를 다시 한 단계 높였습니다. 그는 지난 4월 2일 대국민 연설에서 이란이 협상에 응하지 않으면 2~3주 안에 '강력한 타격'을 가해 이란을 '석기시대로 되돌리겠다'고 경고한 데 이어, 곧바로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이란 최대 교량의 폭파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폭격당한 B1 교량은 테헤란 인근에 위치한 높이 136m의 대형 교량이었습니다. 미군은 이 다리가 이란 미사일 및 드론 부대의 보급로였다고 주장했지만, 이란 측은 아직 개통도 되지 않은 다리라고 반박하며 군사적 실익을 부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영상 공개는 과거의 위협이 단순한 수사가 아님을 보여주며, 협상 마감 시한이 다가옴에 따른 압박의 일환으로 읽힙니다.

호르무즈, 경제 전쟁의 최전선

이란은 군사적 보복과 함께 경제적 카드를 본격적으로 꺼내 들었습니다. 바로 세계 석유 수송의 핵심 동맥인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행료 징수 추진입니다. 이란은 오만과 협력해 선박 통행 감시 규칙을 새로 만들고 있으며, 배럴당 1달러의 통행료를 부과할 계획입니다. 초대형 유조선 한 척이 지나가려면 약 200만 달러(한화 약 30억 원)에 달하는 비용이 발생하는 셈입니다. 결제 수단으로는 미국 달러를 배제하고 이란 리알, 중국 위안화, 심지어 가상화폐까지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미국의 금융 제재를 우회하고, 세계 경제의 취약한 '병목 지점'을 공략해 미국을 압박하려는 전략적 대응으로 풀이됩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란과 중국이 각각 호르무즈 해협과 희토류를 무기화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강압적 접근법에 효과적으로 맞서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국제사회의 우려와 내부의 균열

이런 긴장 고조 속에서 국제사회의 우려는 깊어지고 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세계가 '더 큰 전쟁의 문턱'에 서 있다고 경고하며 무력 충돌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한국을 포함한 40여 개국 외교장관들도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항행 보장을 위한 화상회의를 긴급히 소집했습니다. 한편, 미국 내에서는 오히려 전쟁에 대한 지지 여론이 뚝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CNN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쟁 지지율은 한 달 전보다 7%p 하락했고, 트럼프 대통령의 사태 해결 계획 부재에 대한 비판이 거세집니다. 이란 내부에서도 강경파와 온건파의 기류 차이가 뚜렷하며, 최근 핵시설 공격과 관련해 핵확산방지조약(NPT) 탈퇴 가능성까지 공론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내부적 균열과 국제적 부담은 양측 지도부의 선택지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현재 상황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협상 시한과 추가 공격 예고, 이란의 호르무즈 카드 실행 여부에 따라 향후 수주 안에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