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대통령의 선거 유세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직 대통령들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탄핵 이후 9년 만에 본격적인 선거 지원에 나서 전국 16개 광역지자체를 순회하며 국민의힘 후보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특히 부산 기장시장 방문에서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와 함께 시민들을 만나며 보수 결집을 강조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오는 31일 부산을 찾아 박형준 후보를 공개 지지할 예정입니다. 두 전직 대통령의 잇단 등판은 보수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이끌기 위한 막판 전략으로 분석됩니다.
보수 결집의 효과와 우려
이러한 전략은 보수 진영 내 결집을 유도하는 데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특히 박형준 후보는 이명박 정부 시절 주요 보직을 역임한 친이명박 인사로, 두 전직 대통령의 지지는 박 후보를 '재건 정권 후보'로 부각시키며 보수 통합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전직 대통령의 선거 개입이 중도층 표심을 이탈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파면 이후 재등장에 대한 국민적 피로감이 존재한다는 지적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같은 부산행이 정치적 효과가 없을 것이라며 반박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침묵
반면 문재인 전 대통령은 이번 선거에서 공식적인 외부 활동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2년 전 총선에서 유세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던 경험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전직 대통령들의 엇갈린 행보는 각 진영의 지지층 결집 전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방선거는 대선보다 투표율이 낮아 '집토끼' 결집이 핵심 변수인 만큼, 이번 선거 결과가 전직 대통령들의 영향력을 입증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