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앞둔 장동혁 대표 방미, 정치적 논란과 당내 갈등

한연조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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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달 전 수정 · 2026년 4월 14일 오후 3:20

발행: 2026년 4월 13일 오후 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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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지방선거를 50여 일 앞두고 5박 7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해 정치적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당내에서는 외교적 필요성을 강조하는 지도부와 선거 국면에서의 부재를 비판하는 의원들 사이에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야당은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며, 이번 방미가 장 대표의 리더십과 당의 선거 전략에 미칠 영향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선거 시기와 비공개 일정의 이중성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6·3 지방선거를 50여 일 앞두고 5박 7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했습니다. 예정보다 사흘 앞당겨 출국했고, 백악관 면담 등 주요 일정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당 지도부는 미국 조야의 쇄도한 개별 면담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지만, 선거를 코앞에 둔 시점의 장기 외출에 당내외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방미의 표면적 명분은 분명합니다. 국제공화연구소(IRI) 초청으로 시작된 이번 일정에서 장 대표는 한국전 참전비 참배, 미 공화당·민주당 의원들과의 연쇄 면담, 백악관 주요 인사 면담 등을 소화할 예정입니다. 국민의힘 측은 이를 통해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하고, 중동발 리스크 등 국제 정세 속에서 국익을 보호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타이밍이었습니다. 공천 절차가 한창인 시점에 당 대표가 자리를 비운다는 점에서 '공천 올스톱'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입니다.

"할 일 하는 것" vs "선거 포기한 느낌"

당 내부에서조차 이번 방미를 바라보는 시각은 극명하게 갈립니다. 김대식 대표 특보단장은 논어의 '군군신신부부자자'를 인용하며 당 대표는 당 대표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외교적 약속은 시간을 지체할 수 없었고, 미국 측의 요청에 응한 것일 뿐이라는 겁니다. 동행하는 조정훈 의원은 "대한민국 외교의 빈자리를 국민의힘이 채우겠다"며 적극적인 외교 행보의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반면 한동훈 전 대표는 "미국에 지선 표가 있느냐"고 직격탄을 날렸고, 배현진 의원은 공천 지연 문제를 지적하며 당 대표의 부재를 비판했습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외교는 명분일 수 있지만 선거는 현실"이라며 귀국 후 납득할 만한 설명을 요구했습니다. 이 같은 내부 갈등은 장 대표의 지도력에 대한 논란과 더불어 당의 선거 체계 자체에 대한 의문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치권을 뒤흔든 도미(渡美) 논쟁의 파장

야당의 반응은 더욱 강경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부러울 정도"라며 조롱하는 톤으로 비판했고, 박지원 의원은 "오갈 곳 없는 당 대표"라며 영주권 신청을 권유하기까지 했습니다. 조국혁신당은 부정선거론으로 지방선거 돌파를 시도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과거 행보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반미' 발언까지 재조명되며, 방미 자체가 과거부터 이어져 온 정치적 관례임을 상기시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결국 이번 방미 논란은 단순한 외교 일정을 넘어, 위기 국면에서의 정치적 리더십과 선거 전략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장 대표가 미국에서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어떤 성과를 거두어 올지에 따라 그의 향후 정치 행보뿐 아니라 국민의힘의 지방선거 국면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중요한 고비가 되고 있습니다. 귀국 후 당원과 국민을 납득시킬 명확한 성과와 설명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당내 비판은 더욱 격화될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