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0.64% 하락…AI 투자 비용 우려에 반도체주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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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25일 오전 7:02

발행: 2026년 7월 25일 오전 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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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투자 비용 증가에 대한 수익성 우려가 확산되며 24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지수가 0.64% 하락했습니다.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락한 가운데,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와 유가 하락이 엇갈린 영향을 미쳤습니다. 시장은 다음 주 FOMC 회의와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AI 투자의 그림자, 반도체주 동반 하락

24일 뉴욕증시는 지수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습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46% 오른 51,947.25에, S&P 500 지수는 0.05% 상승한 7,411.98에 마감했습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64% 하락한 24,975.82를 기록했는데요. 이날 시장의 하락을 이끈 건 단연 반도체 업종이었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25% 급락했고, 개별 종목으로는 SK하이닉스 ADR이 8.8%, 마이크론이 7%, 인텔이 7.9% 각각 하락했습니다. AI 산업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꼽히는 반도체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인 건, 막대한 투자 비용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알파벳은 올해 AI 설비투자 계획을 최대 2,050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지만, 2분기 59억 달러의 마이너스 잉여현금흐름을 기록하며 투자 대비 수익성에 의문이 제기됐습니다. 인텔 역시 2분기 매출이 25% 늘고 AI 부문 매출이 59% 성장하는 호실적을 내놓았음에도, 장비 및 클린룸 투자 확대 계획에 주가가 오히려 4% 넘게 밀렸습니다.

중동 리스크와 유가 하락이 만든 복잡한 흐름

당연히 이날 시장에는 중동 정세라는 또 다른 변수가 작용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검토 중이며 결정에 가깝다고 밝히면서 확전 우려가 시장의 불안을 자극했습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13일 연속 야간 공격을 지속했고, 주말 사이 추가 군사 행동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반면 파키스탄이 중국 주도로 평화 협상을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국제 유가는 6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96.78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89.31달러에 마감하며 100달러 선 아래로 내려왔는데요. 유가 하락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소 완화하며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에 지지력을 제공했습니다. 다만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에너지 공급에 실질적인 제약을 줄 경우 세계 실물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FOMC와 빅테크 실적이 변수가 될 전망

시장의 시선은 이제 다음 주로 쏠리고 있습니다. 연방준비제도(FOMC) 정례회의가 28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가운데, 시장은 기준금리 동결을 강력히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만 케빈 워시 의장 취임 후 인플레이션 우려로 연말 금리 인상 가능성이 약 33%까지 높아지면서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물론 가장 큰 관심사는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메타,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입니다. AI 투자 확대가 과연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는지, 그리고 이들의 잉여현금흐름 추이가 어떻게 변화하는지가 기술주 전반의 방향성을 가를 핵심 변수가 될 겁니다. 국내 시장에서도 외국인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집중 매도하며 코스피가 7,000선을 반납한 만큼, 이번 실적 발표 결과는 국내 반도체주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