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호화로운 비행기'를 공개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카타르 정부로부터 선물받은 초호화 전용기를 전격 공개했습니다. 지난 19일 앤드류스 공군기지에서 공개된 이 보잉 747 기종은 기존 대통령 전용기와 확연히 다른 외관으로 눈길을 끌었는데요. 남색과 붉은색, 흰색의 성조기 색상을 바탕에 두고 금색 장식을 가미해 훨씬 화려한 느낌을 줍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항공기를 두고 "세상에서 가장 호화로운 비행기이며 이와 같은 것은 없다"고 극찬했습니다. 또한 '상공의 백악관'이라는 표현을 쓰며 자신의 취향이 반영된 디자인에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는데요. 그는 다가오는 NATO 정상회의와 APEC 정상회의, 그리고 7월 4일 미국 독립 250주년 기념 비행까지 이 전용기를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실 이번 기체는 1990년대부터 사용된 기존 VC-25A 전용기가 노후화되면서 생긴 공백을 메우기 위해 마련된 임시 조치입니다. 원래 2028년에 인도될 예정인 차세대 전용기가 늦어지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카타르 국왕에게 직접 요청해 성사된 프로젝트라고 합니다.
외국산 선물이라는 논란
문제는 이 항공기가 외국 정부로부터 받은 고가의 선물이라는 점입니다. 기체 가치만 약 4억 달러(우리 돈 약 6,100억 원)에 달하며, 대통령 전용기로 개조하는 데 추가로 수억 달러가 더 투입된다는 추정이 나옵니다. 당연히 미국 내에서는 고위 공직자가 외국으로부터 값비싼 선물을 받는 것이 적절한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일부 의원들은 외국산 항공기의 보안 신뢰성과 윤리적 문제를 제기하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비판에 대해 "받지 않으면 멍청한 것"이라며 단호한 입장을 보였는데요. 백악관은 모든 승인과 운영 절차가 미국의 엄격한 보안 기준을 준수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안보 우려를 불식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30년 된 보잉 747-200 기종은 올해 초 스위스 다보스 방문 중 기술적 문제로 회항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미 공군은 대통령의 안전과 임무 수행을 최우선으로 두고 신속한 인수인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임시 전용기의 향후 운명은
이번에 공개된 VC-25B는 임시 전용기로서의 역할을 수행한 뒤 향후 운명이 주목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퇴임 이후 이 항공기를 자신의 대통령 기념관에 전시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 상태입니다. 한편 기존의 오래된 전용기 중 일부는 박물관으로 보내지고, 나머지는 신규 기체가 인도될 때까지 계속 운용될 예정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항공기가 런던이나 독일 등 세계 어느 공항에 가더라도 미국의 위상을 보여줄 수 있는 상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국가가 제대로 대표되어야 한다며, 이는 나라를 위해 갖춰야 할 기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비록 임시 기체이지만, 앞으로 국제 정상회의와 주요 행사에서 이 전용기의 모습이 자주 포착될 전망입니다. 외교적 상징성과 실용성 사이에서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는 향후 운용 과정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