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돌아갈 수 없는 이웃들
8월 중순 경남 거제와 통영 지역에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수많은 주민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거제 지역의 경우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미귀가자가 기존 563명에서 4,495명으로 급증했는데요. 이번 집계에는 단순 대피자뿐 아니라 단전·단수 피해로 정상적인 거주가 불가능해진 아파트 주민들까지 포함되었습니다. 단전·단수로 인한 주거 불가 상황이 이번에 처음으로 미귀가자 집계에 잡혔다는 점에서 피해의 심각성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아직 일상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이웃들의 어려움이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수치입니다.
현장을 찾은 복구 지원 손길
피해 소식에 정부와 공공기관, 지자체의 지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본사와 노동조합, 경남지역본부, 자회사 LH E&S 임직원 70여 명을 거제 지역에 파견해 침수 주택과 상가를 정비하는 봉사활동을 펼쳤습니다. LH는 피해 직후 구호 텐트와 매트리스를 긴급 지원하는 등 신속 대응에 나섰고, 이후 현장 봉사활동으로 이어졌습니다. 전남광주특별시도 경남 지역 주민의 신속한 복구를 위해 대한적십자사에 재해구호기금 1억 원을 기탁했습니다. 앞서 전남광주는 소방 회복지원차량을 파견해 거제 현장을 지원한 바 있어 인접 지자체 간 연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자금 지원으로 이어지는 안정화
생계를 잇는 것이 시급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 지원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경남본부는 집중호우 피해를 본 지역 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위해 총 200억 원 규모의 지원자금을 운용하기로 했습니다. 경남 소재 금융기관이 취급한 대출 실적을 바탕으로 업체당 최대 10억 원까지 지원하며, 만기 연장과 대환 대출도 포함됩니다. 기존 금융중개지원대출을 받은 업체도 이번 피해에 한해 중복 지원이 가능해 더 많은 사업주가 혜택을 볼 전망입니다. 한국은행은 향후 피해 상황과 수요를 지속적으로 점검해 추가 지원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습니다.
사실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는 단순히 숫자로만 환산되지 않습니다. 집을 잃고 사업장을 잃은 주민들의 고통이 크고, 복구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다행히 정부와 금융기관, 지자체, 공공기관이 각자의 역할로 맞춰 지원에 나서고 있어 조금씩 안정을 되찾아갈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만 단전·단수와 같은 생활 인프라가 끊긴 주민들의 조속한 일상 회복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남아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