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전산망 마비 초래한 국정원 화재…복구 속도와 정치권 공방

조경v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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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9월 28일 오후 2:32

발행: 2025년 9월 27일 오후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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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발생한 화재로 정부24, 나라장터 등 647개 시스템 운영이 중단되는 대규모 전산망 마비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내구연한을 초과한 리튬이온 배터리 교체 작업 중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국민 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했습니다. 정부는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며 손상되지 않은 시스템부터 단계적 재가동을 추진 중이나, 완전 복구까지는 시일이 걸릴 전망입니다. 이번 사태를 두고 여야는 윤호중 행안부 장관 경질 및 대통령 사과 요구, 중국 무비자 입국 연기 주장 등으로 공방을 벌이며 국가 시스템의 재난 대비 태세 점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국가 전산망 마비 초래한 대형 화재 발생

26일 오후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정부의 주요 전산망이 마비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이 불로 인해 정부24, 나라장터, 우체국 택배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647개에 달하는 시스템 운영이 중단되었습니다. 대통령실은 즉각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시스템 복구와 국민 불편 최소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리튬 배터리 노후화, 화재 원인으로 지목

초기 조사 결과, 이번 화재는 무정전전원장치(UPS)용 리튬이온 배터리를 지하로 옮기는 작업 중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화재의 진원지로 지목된 배터리 384개 모두가 설치된 지 10년이 넘어 내구연한을 1년 이상 초과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해 합동 감식을 진행 중이며, 작업 과정에서의 문제점 등도 중점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정부 서비스 대혼란…국민 불편 가중

이번 화재로 인해 정부24, 국민비서, 모바일 신분증, 정보공개시스템, 복지로, 119 신고(일부), 경찰 과태료 고지 발송 연기 등 국민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민원·행정 서비스가 광범위하게 중단되었습니다. 또한, 조달청의 '나라장터', 환경부의 민원 및 화학사고 신고 시스템, 교육부의 나이스(NEIS) 및 K-에듀파인 등 경제활동과 안전, 교육 분야의 핵심 시스템들도 차질을 빚으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극심해지고 있습니다. 경기도, 전남도 등 각 지자체와 우정사업본부도 자체 시스템 연계 문제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복구 총력 기울이는 정부, 단계적 정상화 추진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가동되었으며, 위기 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하고 복구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현재 네트워크 장비의 50% 이상, 핵심 보안장비 767대 중 763대(99%)가 재가동되었습니다. 정부는 화재로 손상되지 않은 551개 시스템부터 우선적으로 점검 및 복구 작업을 진행하며 단계적으로 재가동할 계획입니다. 김광용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항온항습기 복구 완료 후 1~6전산실 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히며, 오늘 중으로 551개 서비스의 정상화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책임론 공방과 안보 우려 확산

국정원 화재 사태를 두고 정치권의 공방도 뜨겁습니다. 국민의힘은 2023년 유사 사태 당시 이재명 대표가 요구했던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의 경질과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촉구하며, 현재 사태를 '재난급 참사'로 규정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긴급 회의를 소집하고 상황 수습에 집중하는 한편,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약속했습니다. 나아가 나경원 의원이 보안망 훼손 우려를 제기하며 중국인 대상 무비자 입국 연기를 주장하자, 고민정 의원은 이를 '극우적 발상'으로 비판하며 첨예한 대립을 보였습니다. 정부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국가 시스템의 안정성과 재난 대비 태세를 전반적으로 재점검할 필요성에 직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