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을 던진 연기, 그 대가
유지태 배우가 영화 '왕과 사는 남자'에서 한명회 역할을 위해 100kg에 가까운 체중 증가를 감행한 뒤 건강 적신호를 맞았습니다. 고지혈증, 급성위염, 대장염 등 다양한 질환으로 고생했다고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통해 고백했는데요. 데뷔 28년 만에 천만 관객을 모은 배우가 캐릭터 완성을 위해 치른 대가가 결코 가볍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극중 유일한 악역의 무게감을 살리기 위해 선택한 파격적인 방법이었지만, 신체에는 큰 부담으로 작용했죠.
캐릭터를 위한 선택
장항준 감독은 원래 슬림한 한명회를 구상했지만, 유지태는 악인 캐릭터의 이미지적 무게감을 더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날카로운 눈매를 위해 의료용 테이프까지 활용하는 등 외형 변화에 심혈을 기울였는데요. 체중 증량은 단순히 몸무게를 늘리는 것을 넘어 캐릭터 빌드의 일환이었습니다. 유지태는 "이미지적으로 악인의 느낌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운동과 식단 조절을 병행했지만, 급격한 변화에 몸이 따라주지 못했습니다. 역할에 대한 그의 집착이 얼마나 깊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죠.
현장에서 빛난 헌신
유지태의 변신은 촬영 현장에서도 실제 효과를 발휘했습니다. 특히 단종 역을 맡은 박지훈과의 대립 장면에서 그의 거대한 체격은 자연스러운 위압감으로 작용했는데요. 박지훈이 실제로 겁을 먹을 정도였다는 일화가 전해질 만큼이죠. 유지태는 이 장면에서 "한명회가 살아남아 긴장감을 유지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연기에 임했다고 설명합니다. 감독의 유쾌한 성격 때문에 진지한 연기에 몰입하기 어려웠던 에피소드도 공개되며, 현장의 리얼한 분위기를 엿보게 합니다. 장항준 감독은 유지태의 선택을 존중하며 협업했고, 결과적으로 강렬한 캐릭터를 탄생시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