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12일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출근하며 굳은 표정을 지었다. 청문회를 앞두고 병역 특혜, 부동산 투기 및 부정 청약, 위장전입, 과거 내란 옹호 발언, 보좌진 갑질 등 각종 의혹이 폭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병역 특혜 논란
두 아들이 집 근처에서 공익근무를 하면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다.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차남과 삼남이 각각 지역아동센터와 경찰서에서 공익근무를 했다며, 해당 기관들이 이들이 복무한 시점부터 공익요원을 받기 시작한 점을 들어 특혜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에 후보자 측은 "세 아들 모두 병역 의무를 성실히 이행했고 불법이나 부당한 사항은 없다"고 반박했다. 특히 장남과 차남은 미국 국적을 포기하지 않고도 병역을 마쳤다고 해명했다.
부동산 투기·청약 의혹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는 이 후보자와 배우자의 부동산 투기 및 아들의 부정 청약 의혹을 제기하며 임명 반대를 촉구했다. 배우자는 영종도 땅 투기 의혹과 함께 반포 아파트 청약 당첨으로 수십억 원의 시세 차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후보자는 21대 총선 출마를 앞두고 한 달간 위장전입을 한 정황도 드러났다. 후보자 측은 "가족이 함께 선거를 돕기 위해 잠시 거주한 것"이라 해명했다.
인사청문회 향방은?
다각도의 의혹이 쏟아지는 가운데 이 후보자의 청문회 통과 여부는 불투명하다. 국민의힘은 보좌진 갑질 논란으로 후보자를 제명하는 초강수를 뒀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 통합'을 내세워 임명을 강행하려는 모습이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적 법감정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후보자가 피해 당사자들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고 의혹을 명확히 해명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분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