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방한…'K-로봇 동맹' 확대하고 게임사 손잡은 피지컬 AI 전략

서매네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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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달 전 수정 · 2026년 6월 7일 오전 6:01

발행: 2026년 6월 6일 오전 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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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방한해 SK·LG·현대차·두산 등과 연쇄 회동을 이어갔습니다. 4가지 신제품 소개와 서울 AI 기술센터 설립 계획을 밝혔으며, 특히 NC와 크래프톤 등 게임사들을 만나 피지컬 AI 학습을 위한 가상 시뮬레이션 협력을 모색했습니다. 시구와 예능 출연 등 파격적인 행보도 논란 속 주목받고 있습니다.

4가지 신제품과 K-로봇 동맹을 향한 젠슨 황의 선택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지난 5일 서울에 도착해 이틀째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방한에서 그는 단순한 비즈니스 일정을 넘어 한국을 엔비디아의 핵심 파트너이자 미래 기술 거점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는데요. 특히 내년 출시될 4가지 신제품을 한국에 먼저 소개하며 향후 협력의 방향성을 제시한 점이 주목됩니다.

이번에 공개된 신제품은 차세대 AI 슈퍼컴퓨터 베라 루빈, 신규 CPU 베라, AI 노트북 플랫폼 RTX 스파크, 휴머노이드 로봇용 엣지 슈퍼컴퓨터 젯슨 토르입니다. 이들 모두 고성능 메모리와 연산이 필수적이라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HBM 공급망이 더욱 중요해졌고, 엔비디아 측은 이를 위해 한국 기업들과의 협업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게임사를 찾아간 이유, 피지컬 AI의 핵심 자산

이번 방한에서 눈에 띈 건 주요 제조사 만남 못지않게 게임사들과의 연쇄 회동입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등을 만난 젠슨 황 CEO는 이들의 기술력이 피지컬 AI의 핵심 동력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는데요. 실제로 자율주행과 휴머노이드 로봇을 현실에 배치하기 위해서는 가상 공간에서 수천만 번의 시행착오를 거쳐야 하는데, 물리 법칙을 정교하게 구현해온 게임 엔진과 방대한 행동 데이터가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언리얼이나 유니티 같은 게임 엔진이 이미 로봇 시뮬레이션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도 이런 맥락에서 해석됩니다. 엔비디아는 국내 게임사들이 보유한 캐릭터 움직임 데이터와 가상 환경 구현 기술을 자사의 AI 반도체와 결합해 로봇 학습 효율을 극대화하고자 합니다. 이는 게임 콘텐츠 회사들이 단순한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미래 산업 AI의 핵심 파트너로 위상을 갖게 된 계기이기도 합니다.

시구와 예능 속에 담긴 기술 협력 밀도

기술 협력의 깊이를 더하는 동시에 젠슨 황 CEO는 대중과의 거리도 좁혔습니다. 그는 국내외 예능 최초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유재석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눴고, 잠실야구장에서는 두산 베어스 경기 시구자로 마운드에 올랐습니다. 이런 행보는 단순한 홍보를 넘어 한국 시장과의 밀착감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으로 읽히는데요.

사실 이런 소통 행보 뒤에는 구체적인 사업 추진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서울에 AI 기술센터를 설립해 연구원과 엔지니어를 채용할 계획이며, LG와는 AI 인프라를, 현대차와는 자율주행과 디지털 트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공급망을 넘어 로보틱스와 피지컬 AI로 협력 영역을 넓히는 가운데, 한국이 단순 생산 기지가 아닌 실제 기술 동맹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점이 이번 방문의 핵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