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에도 식지 않는 분노
스타벅스코리아가 진행한 '탱크데이' 프로모션이 큰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탱크 데이',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가 1987년 6월 민주항쟁 당시 박종철 열사의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나온 겁니다. 논란은 곧바로 광주시의 강력한 대응으로 이어졌는데, 시는 시 주관 행사에서 스타벅스 상품권 사용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강기정 시장은 이번 사태를 '역사 인식 부재가 초래한 사회적 중대재해'라고 표현했고,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고 특별법을 개정하는 작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치권과 시민사회의 반응
정치권에서도 반응이 엇갈렸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SNS를 통해 2019년 무신사 광고 논란을 함께 언급하며 '지켜야 할 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보수 성향의 전한길 강사는 정용진 회장을 '우파 대표 경영자'라며 불매 운동이 지나치다고 주장했는데요. 강용석 변호사는 탱크 테마가 우연에 불과하다며 음모론을 일축했습니다. 한편 시민단체는 스타벅스 불매운동에 나섰고, 일부 네티즌은 조롱 패러디를 이어가며 논란이 희화화되는 양상도 보입니다. 경찰은 정용진 회장에 대한 고발 사건을 강남서로 배당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논란의 배경과 향후 쟁점
사실 이번 논란은 단순한 마케팅 실수를 넘어 한국 사회의 역사 인식과 이념 대립을 드러냈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공식 사과하고 연례 시즌 프로모션인 '프리퀀시'도 접었지만,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모습입니다. 정용진 회장이 직접 광주를 찾아 사과했으나 5·18 단체는 면담을 거부했고, 일부 매장 앞에서는 '정용진 사퇴'를 요구하는 근조 화환이 등장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기업의 역사적 맥락에 대한 이해 부족이 얼마나 큰 사회적 비용을 초래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로 남을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