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둔 '올빼미 공시' 기승…투자자 혼란 가중

공마직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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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0월 3일 오후 6:45

발행: 2025년 10월 3일 오후 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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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앞두고 상장사들의 '올빼미 공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기승을 부렸다. 장 마감 후 악재성 공시 비중이 45.1%에 달했으며, 파라다이스의 실적 부진, 동성제약의 경영권 분쟁 등이 대표적이다. 이는 투자자들이 정보를 충분히 파악하지 못한 채 연휴에 들어가게 하여 손실 위험을 높인다. 한국거래소는 연휴 후 공시 재안내 등 투자자 보호에 나서고 있지만, 관행 개선이 시급하다.

연휴 직전 쏟아지는 '올빼미 공시'…투자자 불안감 증폭

추석 황금연휴를 앞둔 지난 2일, 코스피·코스닥 상장사들의 공시 폭탄이 터졌습니다. 총 297건의 공시 중 절반에 가까운 45.1%(134건)가 장 마감 이후에 발표되었습니다. 이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줄어드는 시간을 활용해 부정적인 정보를 공개하는 이른바 '올빼미 공시' 현상이 올해도 어김없이 반복되었음을 보여줍니다. 매년 지적되는 문제지만, 근절되지 않는 모습에 투자자들의 불안감만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악재성 정보, 투자자 관심 낮은 시간대 집중…그 이유는?

'올빼미 공시'는 기업들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소식을 시장 마감 후 공개함으로써, 투자자들의 즉각적인 반응이나 대응을 어렵게 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이번에도 이러한 관행이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파라다이스는 9월 카지노 매출이 전월 대비 20.4% 감소하고 드롭액도 13.5% 줄었다는 실적 부진 소식을 공시했습니다. 동성제약 역시 경영권 분쟁 관련 소송 제기 사실과 함께, 최근 이사회에서 결정된 대표이사 해임 및 신임 대표 선임 과정에 절차상 하자가 발견되어 법적 검토 중이라는 복잡한 내부 상황을 드러냈습니다.

경영권 분쟁부터 실적 부진까지…다양한 악재 공개

이 외에도 여러 상장사들이 연휴 직전 악재성 공시를 쏟아냈습니다. 영풍제지는 이옥순 대표이사가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하고 권혁범 전 KH건설 대표가 신임 대표로 선임되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범양건영은 전라남도 장성군 프로젝트 중도 탈퇴로 인해 입찰 참가 자격 제한 처분을 받았다는 내용을 공시하며 사업상 어려움을 알렸습니다.

물론 긍정적인 공시도 있었습니다. 한화시스템은 방위사업청과 3천573억원 규모의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L-SAM) 다기능 레이다(MFR) 양산 계약을 체결하며 기술력과 사업 역량을 입증했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투자자들의 주의를 요하는 부정적인 공시의 비중이 높아, 이번 연휴 기간 동안 투자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투자자 보호 위한 거래소의 노력과 과제

한국거래소는 이러한 '올빼미 공시'로 인한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나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3일 이상 휴장하는 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 장 마감 후 공시된 내용은 연휴 이후 첫 거래일에 홈페이지 등을 통해 다시 안내하며, 투자자들이 놓치기 쉬운 정보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또한, 상장사들을 대상으로 관련 교육과 안내를 지속적으로 진행하며 불공정 공시 관행 개선을 위한 노력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올빼미 공시'는 해마다 반복되며 투자자들에게 혼란과 손실 위험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연휴 전후로 쏟아지는 공시 내용에 더욱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며, 기업들은 투명하고 시의적절한 정보 공개를 통해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