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적발량 역대 최대...수법은 갈수록 교묘해져
2026년 상반기, 국내로 유입하려던 마약이 역대 최대 규모로 적발되었습니다. 관세청에 따르면 총 767건, 1,007kg의 마약류가 국경에서 걸렸는데요. 이는 약 3,358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막대한 양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배나 늘어난 수치입니다.
이번 적발 규모는 단순한 통계를 넘어 마약 밀수가 대형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수법 또한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는데요. 태국에서 들여온 컨테이너 의류 상자 아래에 636kg의 대마를 숨긴 일본 야쿠자 조직원이 적발되었고, 독일에서 온 아기 침대 프레임 내부에 케타민을 은닉한 사례도 포착되었습니다. 여행자가 속옷이나 신발, 복대에 소량의 마약을 숨겨 반입하려는 시도 역시 크게 늘었습니다.
밀수 경로 변화와 젊은 층 가담 확산
마약 밀수의 경로도 뚜렷하게 변하고 있습니다. 국제우편과 특송화물에 대한 검사가 강화되자, 항공 여행자를 이용한 밀수가 급증했는데요. 여행자 적발 건수는 509건으로 전년 대비 79%나 늘었고, 인천공항 단속이 심해지자 대구·청주 등 지방 공항으로 우회하는 이른바 풍선효과까지 나타났습니다.
특히 우려스러운 점은 마약 밀수에 연루된 사람들의 나이가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는 겁니다. 전체 사범 중 30대 이하가 60% 가까이 차지했으며, 10대 청소년 사범도 지난해 1명에서 올해 14명으로 급증했습니다. 젊은 층을 노린 마약 유통망이 조직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방증으로 풀이됩니다.
관세청, 국경 차단망 대폭 강화
이에 관세청은 국경 단계에서의 선제적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우선 전국 공항에 마약 전담 검사대를 설치해 운영 중인데요. 올해 안에 기존 13개소를 2배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한 여행자의 신변과 휴대품, 위탁수하물을 동시에 점검하는 3차 검사체계를 도입하고, 밀리미터파 검색대와 라만분광기 등 첨단 장비를 대폭 확충하고 있습니다.
관세청은 정보 분석 기반 자체 적발률 93.1%를 기록하며 성과를 내고 있지만, 마약 밀수의 지능화와 저연령화는 여전히 해결 과제입니다. 향후 모든 반입 경로에 걸쳐 촘촉한 N차 저지선을 구축해 국내 유입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