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연속 영공 침범에 단호한 대응
루마니아가 러시아 드론의 잇따른 영공 침범에 강력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지난 7월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 연속으로 국경을 넘어온 드론을 F-16 전투기가 출격해 모두 격추했는데요. 이는 러우 전쟁 발발 이후 루마니아가 직접 격추 작전에 나선 첫 사례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외교적 대응도 이어졌습니다. 루마니아 정부는 러시아 대사를 초치하고 대사관 직원 1명에게 5일 이내 출국을 요구하는 추방 조치를 단행했습니다. 오아나 토이우 외무장관은 루마니아 영공이 유럽연합과 나토의 영공이기도 하다며, 러시아의 반복적인 침범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러시아 측은 아직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어 양국 간 긴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33회에 달한 침입과 지리적 딜레마
이번 사태는 갑작스럽게 발생한 게 아닙니다. 루마니아 국방부에 따르면 2022년 2월 이후 러시아 드론의 영공 침입은 총 33회 보고되었고, 영토 내에서 드론 잔해나 관련 물체가 발견된 사례는 50건에 달합니다. 지난 5월에는 동부 갈라치 지역 아파트에 드론이 추락해 주민 2명이 다치는 등 실제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루마니아가 이런 위협에 직면한 데는 지리적 이유가 큽니다. 우크라이나와 약 650km의 국경을 맞대고 있어, 우크라이나 내 목표물을 공격하던 러시아 드론이 항로를 벗어나 루마니아 영공으로 빠져드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특히 러시아가 흑해 수송로를 압박하기 위해 오데사 항 일대 공습을 강화하면서, 인접한 루마니아 영공으로의 침범 위험은 더 커졌습니다.
강경 대응 이후의 안보 지형
루마니아는 단순한 외교 항의를 넘어 군사적 대응까지 선택했습니다. 26일에는 F-16 전투기가 흑해 상공으로 진입한 드론을 진입 5분 만에 격추하는 등 신속한 작전 능력을 보여줬는데요. 니쿠쇼르 단 대통령은 격추된 드론이 러시아산 샤헤드 기종임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실 루마니아는 최근 안보 협력을 꾸준히 강화해 왔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드론 공동생산을 추진하고, 미 공중급유기와 감시장비 배치를 승인했으며 약 1,000명의 미군 주둔도 받아들였습니다. 나토 동부전선 국가로서 루마니아의 단호한 대응은 앞으로 러시아의 흑해 전략과 동유럽 안보 지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