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공격…지지율용 사진 애원 주장에 외교 갈등 격화

경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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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6월 21일 오전 12:17

발행: 2026년 6월 21일 오전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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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지지율 상승을 위해 사진 촬영을 애원했다고 주장하자 이탈리아가 날조라며 강력 반발하고 외무장관의 미국 방문을 취소했습니다. 과거 밀월 관계였던 두 정상은 이란 전쟁 이후 교황을 둘러싼 갈등과 안보 정책 마찰로 관계가 급격히 냉각되었으며, 이번 설전은 나토 동맹 내 외교적 위기로 번지고 있습니다.

한때 동지였던 두 정상의 돌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를 향해 거친 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 자신의 SNS와 이탈리아 방송 인터뷰에서 그는 멜로니 총리가 지지율 상승을 위해 사진 촬영을 계속해서 애원했다고 주장했는데요. 심지어 멜로니 총리가 다시 친구가 되고 싶어 하지만 이를 사양하겠다고까지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탈리아 정부는 즉각 날조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안토니오 타야니 외무장관은 예정됐던 미국 방문을 전격 취소하며 유감을 표명했고, 이는 외교적 항의를 넘어선 상당한 수준의 경고 조치로 읽히고 있습니다.

사실 두 정상의 관계는 그리 오래 전만 해도 각별했습니다. 유럽 정상 중 유일하게 멜로니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할 정도로 밀월을 과시했는데요. 하지만 현재는 한때의 동지가 서로를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적대적 관계로 급변했습니다.

교황과 안보를 둘러싼 갈등

관계가 급격히 냉각된 결정적 계기는 이란 전쟁 이후 불거진 프란치스코 교황 문제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교황 사이에 설전이 벌어지자 멜로니 총리는 지난 4월 교황을 옹호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강하게 맞받아치면서 갈등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습니다.

여기에 안보 정책을 둘러싼 마찰도 겹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나토 동맹으로서 이탈리아에 막대한 예산을 지원하고 있음에도, 이탈리아가 미국 수송기 활주로 사용을 거부해 큰 불편을 겪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처럼 개인적 감정과 안보 현안이 뒤엉켜 양국 관계는 단순한 외교 마찰을 넘어선 양상입니다.

양국 관계의 향방은

현재 양국 정상의 설전은 단순한 말싸움을 넘어 외교적 위기로 번지고 있습니다. 과거의 동맹이었던 두 정상이 정치적 필요와 이념적 차이로 적대적 관계로 돌아선 점은 향후 유럽 내 미국 외교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나토 동맹이라는 큰 틀 안에서 양국이 완전히 결별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다만 이번 사태가 단순한 감정 싸움에서 시작해 안보 협력까지 위축시킬 경우, 유럽 전역의 동맹 체계에 먹구름을 드리울 수 있습니다. 앞으로 이 갈등이 관리 가능한 수준에서 멈출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