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마지막 서한으로 전한 기부와 후계의 메시지

마한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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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1월 11일 오전 7:05

발행: 2025년 11월 11일 오전 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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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마지막 주주 서한을 통해 올해 말 CEO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공식화했다. 그는 217조 원 규모 재산 기부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으며, 후계자인 그레그 에이블 부회장에 대한 확고한 신뢰를 표명했다. 또한 주가 변동성에 대한 경고와 함께 미국 경제 및 버크셔의 미래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제시하며 투자 철학과 인생 교훈을 전했다.

조용한 이별을 준비하는 투자의 전설

95세의 투자 전설 워런 버핏이 올해 말 CEO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마지막 주주 서한을 발송했습니다. 그는 이 서한에서 217조 원에 달하는 자신의 재산을 자선 재단에 기부하는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는데요. 60년간 버크셔 해서웨이를 이끌며 글로벌 투자계의 현인으로 존경받아온 그의 마지막 메시지는 기부와 후계 구도에 대한 깊은 고민을 담고 있습니다.

버핏은 이미 13억 달러(약 1조 7000억 원) 상당의 버크셔 주식을 4개 가족 재단에 기부하며 생전 기부 계획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자녀들의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재산 처분을 서두르기로 한 결정은 세대 교체를 염두에 둔 전략적인 판단으로 보입니다. 그는 자녀들이 신탁 관리인으로 교체되기 전에 재산 배분을 마무리하려는 의지를 보였죠.

후계자에 대한 확고한 신뢰 표명

버핏은 후계자인 그레그 에이블 부회장에 대한 신뢰를 여러 차례 강조했습니다. 그를 "훌륭한 관리자이자 정직한 소통자"로 평가하며 자신의 기대를 뛰어넘은 성과를 보여주었다고 칭찬했는데요. 버크셔 이사회와 버핏의 자녀들 모두 에이블을 완전히 지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버핏은 주주들이 에이블에 대한 신뢰를 충분히 쌓을 때까지는 버크셔 A주를 상당량 보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경영권 안정성을 위해 고가의 A클래스 주식을 지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자 버크셔의 미래에 대한 자신감입니다.

기부 철학과 인생 교훈

버핏은 이번 서한에서 단순한 재산 기부 계획을 넘어서 깊은 인생 철학을 전했습니다. 그는 "과거의 실수에 집착하지 말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라"는 조언을 통해 자신의 투자 실패 경험까지 공개하며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었죠. 특히 알프레드 노벨의 일화를 들며 "스스로 원하는 삶의 모습을 정하고 그에 맞춰 살아가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노벨은 자신의 부고 기사에서 '죽음의 상인'이라는 오명을 보고 충격을 받은 후 삶을 바꾸어 노벨상을 창설했다는 이야기입니다.

버핏은 위대함이 막대한 부나 권력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돕는 작은 행동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특히 강조했습니다. 그는 친절은 비용이 들지 않지만 그 가치는 셀 수 없이 크다고 말하며 황금률을 지키며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버크셔의 미래와 주가 전망

버핏은 버크셔의 재무 건전성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표출했습니다. 9월 말 기준 3,816억 달러의 사상 최대 규모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버크셔의 사업이 치명적인 재난에 직면할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했는데요. 다만 기업 규모가 커짐에 따라 10~20년 뒤에는 버크셔보다 더 나은 성과를 거두는 기업이 나타날 것이라고 현실적인 전망도 함께 내놓았습니다. 주가에 대해서는 변동성을 경고하며 50%까지 급락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미국 경제와 버크셔 주식이 결국 다시 일어설 것이라고 낙관적인 견해를 표명했습니다.

버핏의 은퇴는 한 시대의 종말을 알리는 상징적인 사건이지만, 그의 기부 철학과 후계 구도는 계속해서 투자계에 중요한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