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결승을 압도한 폭풍 고음
TV조선 ‘미스트롯4’ 준결승에서 허찬미가 단연 눈에 띕니다. 그가 김상배의 ‘안돼요 안돼’를 부르며 선보인 폭풍 고음과 안정적인 가창력은 마스터 판정단으로부터 만점을 받아냈습니다. 주영훈 마스터는 박자와 음정이 완벽하다고 칭찬했고, 장윤정 마스터는 그의 발전된 모습에 감탄을 표했습니다. 결국 허찬미는 마스터 점수와 실시간 문자 투표에서 모두 1위를 기록, 총점 1585점으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며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이번 1위는 그에게 생애 처음 경험한 값진 성과입니다.
‘프로듀스 101’의 상처와 극복의 시간
하지만 이 화려한 성과 뒤에는 길고 힘든 시간이 있었습니다. 허찬미는 2016년 ‘프로듀스 101’ 출연 당시, 목감기와 성대결절로 고통받고 있었습니다. 당시 메인 보컬 파트를 맡았으나 건강 문제로 음이탈이 나왔고, 방송 편집은 이러한 배경을 생략한 채 그의 모습을 ‘욕심 때문에 실수한 참가자’로 각색해 냈습니다. 이른바 ‘악마의 편집’이었죠. 방송 후 그는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며 쏟아진 비난에 시달렸고, 이로 인해 대인기피증까지 생겨 방 안에 갇혀 지내야 했습니다. 과거의 상처는 그가 ‘인생 마지막 오디션’이라는 각오로 ‘미스트롯4’에 임하게 된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그의 연습생 기간만 10년에 이릅니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만들어낼 수 있는 파장과 그로 인한 개인의 고통을 보여준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치열한 ‘트롯퀸’ 경쟁의 최전선
허찬미의 재도전이 두드러지지만, ‘미스트롯4’ 결승 무대는 더욱 치열합니다. TOP5에는 허찬미 외에도 이소나, 홍성윤, 윤태화, 길려원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준결승은 ‘정통 트롯 대전’으로 치러졌고, 실시간 문자 투표가 처음 도입되면서 긴장감을 극대화했죠. 이소나는 파킨슨병을 앓는 어머니를 생각하며 부른 ‘칠갑산’으로 감동을 선사했고, 홍성윤은 ‘정녕’을 통해 담백한 가창력으로 ‘제2의 이선희’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윤태화는 노련한 무대 매너로, 길려원은 깊은 감정 표현으로 각자의 입지를 구축했습니다. 프로그램은 11주 연속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트롯 열풍이 여전히 유효함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최종 우승자에게는 장윤정의 신곡 ‘홀려라’의 합동 무대라는 특전이 주어져, 왕관을 향한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