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기 사건 수사팀장 구속 심사…경찰 증거인멸 의혹 파장

경한K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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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7월 8일 오후 3:48

발행: 2026년 7월 8일 오후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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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여고생 살해 사건 수사팀장 박 경감이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 전 심문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차량에서 사라졌던 케이블타이가 현직 경찰인 피의자 아버지 집에서 발견됐고, 수사팀이 수사 정보를 유출하고 증거 인멸을 방조한 정황이 드러나며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수사팀장, 핵심 증거 누락 혐의로 법원 출석

광주 여고생 살해 사건 피의자 장윤기의 수사를 맡았던 광산경찰서 박 경감이 7월 8일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광주지방법원에 출석했습니다. 박 경감은 차량 압수수색 과정에서 발견된 결박 도구 케이블타이를 확보하지 않은 혐의와, 해당 수색 영상을 삭제하라고 부하에게 지시한 혐의를 받습니다.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법원으로 들어갔고, 구속 여부는 같은 날 오후에 결정될 전망입니다.

검찰은 장윤기의 아버지 장모 경감의 집을 압수수색해 사라졌던 케이블타이를 확보했습니다. 장 경감은 현직 경찰 간부로, 수사 정보를 이용해 아들의 범행 증거를 인멸한 혐의를 받습니다.

'제 식구 감싸기'로 번진 조직 은폐 정황

이번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정황은 일부 수사관의 실수나 무능을 넘어섭니다. 검찰이 확보한 녹취록에는 수사팀원이 장 경감에게 "윗선은 함부로 누설하지 말라고 다들 알고 있다"고 말한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장윤기의 아버지가 경찰이라는 사실이 조직적으로 은폐됐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수사팀은 사건 발생 이틀 만에 장윤기의 차량을 부친에게 넘기고 자취방 비밀번호까지 알려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장 경감은 리얼돌과 구형 휴대전화를 폐기하고, 수사팀장과의 통화로 휴대폰 투기 위치까지 확인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경찰청은 박 경감과 함께 광산경찰서장, 형사과장, 팀원 등 7명을 대기발령 조치했습니다.

유족의 규탄과 친족상도례 쟁점

피해자 이채원 양의 유가족은 8일 광주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 수사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어머니는 "경찰이 살인자의 편이 됐다"며 "제 식구를 감싸고 진실을 은폐한다면 국민이 경찰을 믿을 수 있겠느냐"고 말했습니다. 유가족은 가해자에 대한 사형 선고와 친족상도례 제도 재검토를 국회와 정부에 요구했습니다.

가해자 아버지가 경찰 간부라는 점에서 친족상도례가 적용돼 형사처벌이 면제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검찰은 성폭력범죄처벌특례법 위반으로 혐의를 변경해 기소하는 등 강경 수사에 나섰고, 경찰과의 유착 의혹에 대한 보완 수사가 이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