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합의 임박했지만…이란 강경 목소리에 난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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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8일 오전 5:32

발행: 2026년 8월 8일 오전 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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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 사실상 합의했지만, 이란의 적대국 선박 통항 금지와 내부 강경파 반발로 타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합의 시 봉쇄 해제를 약속했으나 통제권 범위를 두고 대립 중인 가운데, 중동 긴장 고조로 국제유가는 1% 이상 상승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합의 임박했지만 난관 여전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국제적 긴장이 한 줄기 해법을 찾아가는 듯한 모습입니다. 이란과 오만이 해협의 안전 통항을 위한 새로운 항로 관리 체계에 사실상 합의하면서, 조만간 공식적인 타결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요. 미국 역시 이번 합의가 성사되면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해제하겠다고 밝혀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현재 논의 중인 안에 따르면 선박은 해협으로 들어올 때 이란 측 북쪽 항로를, 나갈 때는 오만 측 남쪽 항로를 이용하게 됩니다. 이란과 오만이 각각 진입과 진출 구간을 관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사실상 이란의 해협 통제권을 인정하는 셈입니다. 다만 미국은 통행료나 승인 절차 없이 국제수로로서의 자유 항행이 보장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마지막 담판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호르무즈 재개방과 이란의 핵무기 확보 방지라는 두 목표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의 강경 목소리와 내부 균열

합의가 임박한 듯 보이지만 이란 측의 조건은 여전히 까다롭습니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 등 적대국 선박의 통항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며, 미국의 제재와 해상 봉쇄가 먼저 해제돼야 최종적인 해협 개방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이란 정부 내부에서도 협상을 둘러싼 의견 충돌이 심화하고 있습니다. 강경파가 협상 과정에서 영향력을 키우면서 전체적인 분위기가 경직되었고, 이 때문에 타결 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는 관측이 나오는데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잦은 입장 변화를 '쇼 외교'라고 지칭하며, 공격을 예고했다가 취소하는 방식의 협상 전략이 실패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란은 해협을 단순한 통상로가 아닌 강력한 외교 지렛대로 보고 있어, 쉽게 내줄 명분이 없는 겁니다.

중동 긴장에 흔들리는 국제 유가

협상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제 유가는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7일 브렌트유는 배럴당 83.55달러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78.18달러에 마감하며 각각 1% 넘게 올랐는데요. 이란의 통항 금지 법안 추진 소식에 브렌트유가 한때 4% 급등했던 점을 보면, 시장이 이 사안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와 후티 반군 간의 무력 충돌까지 겹치면서 중동 지역에 '제2의 전선'이 형성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분쟁이 종식되면 유가가 하락할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해운사들이 이란의 기뢰와 공격 위험을 우려해 통행을 기피하고 있어 실물 공급망의 우려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결국 항로에 대한 기술적 합의가 이뤄진다 해도, 이것이 곧바로 해협의 완전한 개방과 중동 긴장 완화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호르무즈 해협 사태는 단순한 항로 문제를 넘어 이란의 국제적 지위와 미국의 중동 전략이 맞붙는 복잡한 외교 게임이 되고 있습니다. 조만간 좋은 소식이 나올 수도 있지만, 이란 내부의 강경파 기류와 적대국 선박에 대한 차단 법안이 변수로 작용하면서 진짜 평화로 가는 길은 아직 멀어 보입니다.